[발렌시아(스페인)=김진회 기자] "마지막까지 1승을 챙기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이미 8강 진출은 물건너갔다. 그러나 '한국 남자테니스의 간판' 권순우(25·당진시청)는 세계 최고 권위의 테니스 국가대항전 데이비스컵 본선 첫 승을 약속했다.
권순우는 16일(이하 한국시각) 스페인 발렌시아의 파벨론 푸엔테 데 산 루이스에서 열린 미오미르 케크마노비치(33위·세르비아)와의 2022년 데이비스컵 파이널스 B조 조별리그 2차전 2단식에서 0-2(3-6, 4-6)로 졌다.
이로써 한국은 2단식을 모두 패하면서 복식 결과에 상관없이 세르비아에 패하고 말았다.
이번 대회 캐나다, 세르비아, 스페인과 한 조에 편성됐던 한국은 지난 14일 캐나다에 1대2로 분패했고, 세르비아의 벽마저 넘지 못하면서 남은 스페인전(18일) 결과에 관계없이 대회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날 권순우에게 거는 기대가 컸다. 지난 14일 끝난 캐나다전에서 2단식 주자로 나서 세계 테니스계를 이끄는 '젊은 피' 중 한 명인 펠릭스 오제 알리아심(13위)을 2-0으로 완파했기 때문. 당시 권순우가 세계랭킹 20위 안에 든 선수를 이긴 것은 2013년 투어 입문 이후 처음이었다.
하지만 권순우의 발목을 잡은 건 세계랭킹 33위 케크마노비치였다. 설욕에 실패했다. 권순우는 올해 2월 멜버른대회 2회전에서도 케크마노비치에게 0-2로 패한 바 있다.
경기가 끝난 뒤 권순우는 "경기 초반 긴장을 많이 하고 들어갔다. 캐나다전보다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 상대 선수가 잘했고, 그 경기력을 존중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1세트 3-3에서 브레이크 찬스를 잡지 못한 것이 아쉽다. 내가 원하던 공격력이 나오지 않았다. 2세트에서도 브레이크 기회가 많았었는데 마지막에는 상대가 잘 쳤다"고 덧붙였다.
또 "스페인전에선 아무래도 랭킹 높은 선수와 하게 된다. 다 똑같다는 마음이다. 팀원들도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없다. 마지막까지 1승을 챙기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전했다. 발렌시아(스페인)=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권순우 일문일답>
-경기 소감은.
경기 초반 긴장을 많이 하고 들어갔다. 캐나다전보다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 상대 선수가 잘했고, 그 경기력을 존중하고 싶다.
-반전 기회가 많았는데.
1세트 3-3에서 브레이크 찬스를 잡지 못한 것이 아쉽다. 내가 원하던 공격력이 나오지 않았다. 2세트에서도 브레이크 기회가 많았었는데 마지막에는 상대가 잘 쳤다.
-이 대회를 통해 얻은 점은.
캐나다전에 잘했던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는 법을 찾아봐야 할 것 같다.
-한국이 8강 진출에 실패했는데.
물론 월드그룹은 처음이고, 기대도 했다. 변수도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기회가 있었는데 기회를 살리지 못해 아쉬웠다. 그래도 스페인전이 남아있다. 기분이 다운되기보다 좋은 경기를 보여주고 싶다.
-스페인전은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아무래도 랭킹 높은 선수와 하게 된다. 다 똑같다는 마음이다. 팀원들도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없다. 마지막까지 1승을 챙기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세계랭킹 1위 알카라스와의 맞대결 가능성에 대해선.
물론 알카라스가 잘하긴 하지만, 나도 쉽게 지고싶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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