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배우 안성기가 건강이상설에 대해 혈액암 투병 사실을 직접 알렸다.
지난 15일 서울 강남구 CGV압구정에서는 '배창호 감독 특별전' 개막식이 열려 배창호 감독과 배우 김희라, 안성기, 김보연이 참석했다.
개막작인 '꼬방동네 사람들' 상영 전 무대에 오른 안성기는 영화를 다시 본 소감에 대해 "40년 만에 이 영하를 본다는 건 설레는 일"이라 밝혔다. 그러나 안성기의 목소리는 이전과 달리 많이 잠겨있는 듯했다. 또 이전과는 다른 헤어스타일, 부은듯한 얼굴에 후배 김보연의 부축을 받으며 무대에 올라 건강에 문제가 생긴 것 아니냐는 추측이 일었지만 안성기의 지인은 "사실무근이다"라며 안성기의 건강이상설에 대해 부인했다.
하지만 안성기는 조선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혈액암이 발병해 1년 넘게 투병 중"이라며 "항암 치료를 받고 최근에 건강이 좀 나아져 외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안성기는 "지난 5월 강수연 배우 장례 때도 (항암 치료 받느라) 늦게 갔어요. 지금은 건강이 많이 좋아졌어요. '한산' 무대 인사는 머리가 이래서 못 갔고요(웃음)"라며 투병 사실을 알렸다.
앞서 안성기는 지난 2020년 10월에도 건강이상설이 불거졌다. 안성기는 당시 영화 '종이꽃' 홍보 일정에 참석하지 않았고, 심지어 안성기의 갑작스러운 와병이 뇌질환 증상이라고 알려져 걱정을 더했다. 그러나 안성기 측 관계자는 이를 부인했다. 안성기 역시 "원인은 과로였다. 현재 많이 회복해서 평소 컨디션으로 돌아와 그저께 이미 퇴원했다"며 영화 '한산:용의 출현' 촬영에 집 내부공사로 무리를 한 것이 원인이었다고 밝혀 팬들을 안심시켰다.
한편, 배우 안성기는 올해 개봉 예정인 영화 '탄생'에 출연한다. '탄생'은 바다와 육지를 종횡무진 누비고, 조선 근대의 길을 열어젖힌 청년 김대건의 모험을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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