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기억이 좋은 롯데 자이언츠다.
KT 위즈 고영표가 올시즌 두번째로 롯데를 만난다. 첫 만남은 완봉승이었다. 지난 6월 11일 부산 경기서 9이닝 동안 5안타 무4사구 9탈삼진 무실점으로 4대0의 승리를 끝까지 자기 손으로 만들었다.
데뷔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을 올린 팀도 롯데다. 통산 9경기에 등판해 5승3패 평균자책점 3.23을 기록했다. 등판 횟수가 적어서 승리가 적었지만 평균자책점이 9개 상대 팀중 1위였다.
군 제대후 돌아온 뒤 더 좋아졌다. 지난해부터 4경기에 등판해 2승1패, 평균자책점이 0.96이다. 지난해엔 완투승을 거뒀고, 올해는 완봉승도 챙겼다.
고영표의 어깨가 무겁다. 4위 KT는 키움 히어로즈와 3위 싸움을 하고 있는데 2게임차로 벌어진 상태다. 박병호의 부상으로 타격이 약화됐기 때문에 마운드가 버텨줘야 하고 그러기 위해선 선발이 최소 실점으로 길게 끌고가야하는 상황이다.
롯데 타선이 얼마나 고영표를 상대로 집중타를 보일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롯데는 전날 키움에 패하긴 했지만 18개의 안타를 치며 특히 9회말에만 6점을 뽑는 집중력을 보여줬다. 9월 팀타율이 3할3리로 10개구단 중 1위.
5강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지만 그래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는 롯데는 국내 에이스 박세웅을 올린다. 최근 성적은 그리 좋지 않다. 8월 12일 키움전서 8승을 거둔 이후 5경기서 3패만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도 5.32로 좋지 않다. 특히 수비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 5경기서 22실점을 했는데 자책점이 14점 뿐이었다. 실책이 원인이 된 실점이 8점이나 됐다.
직전 등판인 11일 NC 다이노스전서는 2⅓이닝 동안 9안타(1홈런)의 뭇매를 맞고 7점을 주고 패전 투수가 됐다.
선발 싸움은 KT가 앞서지만 타격은 롯데가 더 좋다. 창과 방패의 싸움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