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대구FC가 눈물을 닦았다. 파이널 라운드 기대감을 높였다.
18일, 대구FC와 FC서울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정규리그 최종전이 열린 DGB 대구은행파크. 킥오프를 앞두고 대구 선수단이 관중석으로 향했다. 팬들을 향해 110도로 고개를 숙였다. 부진에 대한 미안함,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각오가 담겨있었다.
대구는 최악의 상황이었다. 2018년 이후 4년 만에 파이널B로 내려앉았다. 그래도 팬들은 응원했다. 하지만 추석 당일(10일) 홈에서 전북 현대에 0대5로 완패하자 들고 일어났다. 팬들은 경기 뒤 분노의 목소리를 냈다. 최원권 감독대행과 '주장' 세징야가 팬들 앞에서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호소했다. 최 감독대행은 눈물을 글썽이기까지 했다. 대구는 13일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희망을 쏘아 올렸다. 한때 0-2로 밀리던 경기를 2대2 무승부로 만들어냈다.
최 감독대행과 선수들은 다시 홈으로 돌아왔다. 서울전을 앞둔 최 감독대행은 "홈경기 신경이 쓰이지 않는다면 사람이 아니다. (팬들이) 걱정하는 심정도 안다. 결과는 내 잘못이다. 제주전에서 후반에 두 골을 넣었다. 선수들도 같이 울었다. 선수들이 다행히도 팬들에게 보답할 기회를 얻었다. 서울이 강한 팀이지만 보답할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경기 시작을 알리는 휘슬이 울렸다. 대구가 경기 초반부터 매섭게 치고 나갔다. 두드리던 대구는 전반 42분 선제골을 폭발했다. 고재현이 제카의 패스를 받아 서울의 골망을 흔들었다. 3분 뒤 세징야도 번뜩였다. 그는 제카의 패스를 받아 상대 진영으로 달려 들어갔다. 알고도 막을 수 없는 원더골을 폭발했다. 서울이 반격에 나섰다. 이번에는 골키퍼 오승훈이 선방쇼를 펼쳤다. 위기를 넘긴 대구는 후반 23분 이근호의 '집념슛'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이근호는 황재원이 측면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헤딩슛으로 연결했다. 이 볼이 서울의 골키퍼를 맞고 튕겨 나왔다. 이근호는 포기하지 않았다. 재차 슈팅으로 기어코 득점에 성공했다.
선수들의 투혼에 팬들도 뜨겁게 응원했다. 9330명이 경기장을 가득 채웠다. 올 시즌 평균 관중(6118명)을 훌쩍 넘는 팬이 자리했다. 팬들은 선수들 플레이 하나하나에 박수로 힘을 불어넣었다. 대구는 홈에서 3대0 승리로 화답했다.
대구=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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