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기 최상의 타격 컨디션을 유지하면서 매타석 집중하기 어렵다. 대기록을 앞두고 상대투수에게 정면승부를 기대하기도 어렵다.
일본프로야구 한 시즌 최다 홈런까지 6개를 남겨놓고 3경기 연속 침묵했다. 야쿠르트 스왈로즈의 '22세 거포' 무라카미 무네타카가 18일 한신 타이거즈와 원정경기에서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지난 13일 요미우리 자이언츠전에서 시즌 54,55호 연속 홈런을 때린 뒤 3경기 연속 무홈런이다.
4번-3루수로 나선 무라카미는 2회초 첫 타석부터 우익수 뜬공, 좌익수 뜬공, 고의4구, 헛스윙 삼진을 기록했다. 한신 선발투수 후지나미 신타로는 6회초 1사 2루에서 무라카미를 고의4구로 내보냈다. 0-0에서 야수실책, 적시타로 1점을 내준 상황에서 무라카미와 승부를 피했다.
한신과 후지나미 입장에선 최선의 선택이었다. 그런데도 고시엔구장을 가득 채운 관중석에선 야유가 나왔다.
54,55호 홈런 이후 상대팀의 견제가 더 강력해졌다. 이런 분위기에 따라 무라카미의 타격감도 떨어졌다.
지난 3경기에서 홈런 타점없이 9타수 1안타 1득점에 그쳤다. 이 기간에 고의4구 2개를 포함해 볼넷 5개를 얻었고, 삼진 4개를 기록했다.
무라카미는 올 시즌 볼넷 111개를 얻었는데, 이 중 고의4구가 22개다. 볼넷, 고의4구 모두 올해 일본프로야구 최다다.
이제 12경기가 남았다. 인내하면서 상대투수의 집중견제를 이겨내는 수밖에 없다. 대기록의 희생양이 되고 싶은 투수는 없다.
60홈런의 주인공 블라디미르 발렌틴(야쿠르트)은 2013년 팀의 128번째 경기에서 58호 홈런을 때렸다. 이 홈런 후 10경기, 39타석 만에 59호 홈런을 쳤다. 두 개의 홈런 사이에 2할대 타율을 기록하는 슬럼프가 있었다. 또 시즌 종료 2경기 전인 142번째 경기에서 60홈런을 때렸다. 일본프로야구 단일시즌 첫 60홈런이었다. 2013년 일본프로야구는 지금보다 한 게임 적은 팀당 144경기를 했다.
한편 센트럴리그 1위 야쿠르트는 1대0으로 이겨 우승까지 한발 더 다가섰다. 19일 고시엔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야쿠르트-한신전은 태풍으로 인해 취소됐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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