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두산 주포 김재환(34)이 생일 하루 전날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아내가 보내준 커피차가 잠실야구장 중앙 출입구 앞에 도착한 날, 통산 1100경기 출전 위업을 달성했다. 역대 136번째 기록.
김재환은 21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NC와의 시즌 최종전에 4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하며 의미 있는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다음날인 22일 서른 네번째 생일을 맞아 이날 경기 전 김재환의 아내가 생일 축하 차 커피차를 보냈다.
김재환은 "남편으로서 항상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 뿐이다. 이렇게 뜻 깊은 선물을 해줘서 진심으로 고맙다"고 사랑하는 아내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에 보답이라도 하듯 김재환은 2회 첫 타석부터 깨끗한 중전안타를 NC 선발 송명기로부터 뽑아내며 팀의 첫 안타를 신고했다.
인천고를 졸업한 2008년 2차 1라운드 4순위로 두산에 입단한 프랜차이즈 스타 김재환은 37홈런으로 만개한 2016년부터 7시즌 연속 100경기 이상씩 꾸준히 출전해왔다.
FA 첫 시즌인 올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지만 지난 17,18일 SSG전에서 이틀 연속 홈런포를 가동하며 시즌 20호 홈런을 기록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