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나폴리가 김민재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올 여름 칼리두 쿨리발리를 보낸 나폴리는 페네르바체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김민재를 영입했다. '레전드' 쿨리발리의 공백을 김민재가 메울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의구의 목소리가 있었지만, 오히려 능가한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축구 전문가 이반 짜짜로니는 "김민재는 쿨리발리 보다 좋은 선수"라고 했을 정도.
나폴리가 누리는 김민재 효과는 수치로 증명이 가능하다. 나폴리는 지난 몇년간 공중볼에 약점을 보였다. 마우리치오 사리 감독 시절부터 약점이었다. 쿨리발리는 헤더에 능한 선수가 아니었다. 하지만 김민재 영입 후 기류가 바뀌었다. 나폴리는 올 시즌 공중볼 경합에서 당당히 5위를 달리고 있다.
중심에는 김민재가 있다. 김민재는 올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공중볼 경합 1위를 달리고 있다. 경기당 평균 4번 공중볼 경합에서 승리를 하고 있다. 아탈란타의 수비수 칼렙 오콜리의 3.5회를 크게 앞선다.
재밌는 것은 김민재 역시 공중볼에 능한 선수가 아니었다. 지난해 페네르바체에서 경기당 공중 경합 성공이 1.7회, 성공률은 62%에 불과했지만, 나폴리에서는 이 수치가 눈에 띄게 좋아졌다. 코스타쿠르타도 "김민재는 아주 높이 뛸 수 있는 다리를 가졌다. 느린 화면을 보면 점프력에 감탄할 수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나폴리는 김민재의 활약을 앞세워 선두를 질주 중이다. 여러모로 김민재가 예쁜 나폴리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