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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에서 공사구분 명확한 완벽주의 '계약 결혼 마스터' 최상은(박민영)은 13년 간의 마스터 생활을 마무리하고 달콤한 은퇴를 계획했다. 소울메이트 우광남(강형석 분)과의 캐나다행을 약속하고 주변을 하나둘 정리하는 가운데, 최상은의 마음에 걸리는 단 한 명의 고객이 있었으니 바로 '장기 우수 고객'인 정지호(고경표)였다. 5년 전 돌연 최상은 앞에 나타난 정지호는 "저와 결혼해 주십시오"라고 다짜고짜 청혼한 데 이어 계약 조건도 자신의 신상도 비밀에 부친 베일에 가려진 고객이었다. 그가 내건 유일한 계약 조건은 '부부처럼 저녁에 함께 식사를 하자는 것' 뿐이었고, 그렇게 두 사람은 5년 간 매주 월수금, 오로지 저녁식사만 함께하는 독특한 부부생활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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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가운데 엔딩에서 예상을 깬 전개가 펼쳐져 모두를 놀라게 했다. 정지호가 "이혼하죠. 그만 합시다. 이 결혼"이라며 먼저 이혼 통보를 한 것. 당황한 최상은과 담담한 정지호의 표정이 교차되면서 향후 두 사람의 관계에 어떤 변화가 생길지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그런가 하면 슈퍼스타 강해진(김재영)이 정지호가 사는 빌라 위층에 이사를 오게돼 그의 등장이 최상은-정지호의 관계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2회 방송에 궁금증을 치솟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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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월수금화목토'는 임자를 만난 듯 맞춤옷을 입은 배우들의 열연, 보기만 해도 미소를 자아내는 비주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먼저 로코여신 박민영의 하드캐리가 빛났다. 박민영은 계약 결혼 마스터로 변신해 다양한 외국어를 능통하게 소화하는 것은 물론 단발-생머리-포니테일 등의 헤어스타일, 캐주얼-골프웨어-한복-웨딩드레스 등의 스타일링까지 다채로운 매력을 뽐내며 60분 내내 시선을 강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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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가 하면 고경표는 미스터리한 장기 고객 정지호에 완벽하게 이입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베일에 가려진 정지호 캐릭터를 미묘한 표정 변화와 절제된 연기로 담아내 몰입도를 높였다. 그러면서도 사회성 부족으로 자신의 의도와는 다르게 사람들과 오해가 쌓이는 정지호의 웃픈 상황을 코믹하게 담아내 웃음을 터지게 했다. 무엇보다 박민영과 고경표는 찰진 연기 호흡과 케미스트리로 첫 회부터 역대급 케미를 선보였다. 마주 앉아 저녁 식사만 해도 텐션이 치솟았고, 주고받는 짧은 대화만으로도 완벽한 티키타카가 느껴졌다.
남성우 감독의 연출력은 '월수금화목토'를 완벽하게 지탱했다. 다소 난해한 스토리로 이어질 수 있는 '아내 대행'이라는 소재도 부드럽고 또는 코믹하게 끄집어내는 연출력이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은 것. 여기에 진지한 미스터리까지 이어지는 스토리 등으로 다양한 장르가 드라마 속에 녹아들어감에도 이를 유려하게 이끈 남성우 감독의 능력에 시청자들의 궁금증도 이어졌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