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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2년차 고졸 신인. 여전히 어린 나이다. 구위와 잠재력에 대한 팀 내부의 평가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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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렌 스파크맨과 함께 사실상 올 시즌 롯데의 행보를 어렵게 만든 장본인이다. 스파크맨은 퇴출하면 그만인 외국인 선수지만, 김진욱은 롯데가 안고 가야할 영건이다. 올해의 좌절이 내년 내후년의 성장을 위한 토양이 되길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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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확장엔트리로 1군에 복귀했다. 경기전 불펜에서 몸을 푸는 모습은 보였지만, 등판은 하지 않았다. 서튼 감독은 김진욱을 향한 질문에 "일정한 딜리버리(투구폼)를 유지하는게 관건이다. 조정하는 과정"이라고 거듭 답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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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욱은 LG 트윈스전 7-0으로 앞선 9회말 마운드에 올랐다. 7점 중 4점이 경기 후반부에 쏟아진 만큼 점수 못지 않게 기세도 롯데 편이었다. 어느덧 필승조에 준하는 위치로 올라선 신인 이민석이 2이닝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리드를 넘겨준 뒤였다.
경기 후 더그아웃에서 마주친 김진욱의 얼굴을 붉게 상기돼있었다. 히어로 인터뷰가 예정됐던 이날 승리투수 찰리 반즈가 그의 어깨를 두드렸다.
반즈는 경기가 끝난 뒤 따로 김진욱을 불러 위로와 격려를 전했던 것. 반즈는 "실패에 관해서 이야기해줬다. KBO리그에서 뛰다보면 실패는 당연히 겪는 일이다. 그 실패를 어떻게 이겨내느냐가 중요하다. 거기에 따라 사람이 달라진다"고 강조했다.
이어 "실패를 하고 나서 고개를 숙이면 안된다. 스스로 일어나기 전까진 일어날 수 없다. 오늘의 실패를 이야기하고, 이겨내고, 그 다음 노력할 뿐"이라면서 "김진욱은 정말 출중한 재능을 지닌 투수다. 남은 시즌, 앞으로 KBO리그에서 성공할 거라고 믿는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두 선수는 스타일은 다르지만, 왼손투수라는 공통점도 있다. 반즈의 위로는 김진욱을 바꿔놓을 수 있을까.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