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이민호와 김윤식, LG 트윈스의 영건 선발 프로젝트가 3년만에 완전히 열매를 맺었다.
이민호는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6이닝 5안타 무실점 4K로 호투, 시즌 12승째를 거뒀다.
토종 투수 중 안우진(13승)에 이은 공동 2위다. 양현종 소형준 김광현 등 기라성 같은 투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민호는 올시즌 11승을 거두며 팀내 토종 선발 투수 중 다승 1위를 기록중이다. 선발투수 3시즌만에 완전히 꽃을 피웠다.
이날 이민호는 4회까지 단 1안타만을 허용하며 완벽투를 펼쳤다. 서건창과 오지환의 호수비도 빛났다.
5회에는 선두타자 고승민이 안타로 나갔지만 포수 허도환이 도루를 저지했고, 2사 후 김민수 정보근에게 연속 안타를 내줬지만 후속타를 끊어냈다. 6회에도 1사 1루에서 이대호 전준우를 잇따라 삼진으로 잡아내는 믿음직함을 뽐냈다.
이민호와 김윤식은 2020년 신인 드래프트 동기다. 이민호는 1차지명, 김윤식은 2차 1라운드로 LG 유니폼을 입었다.
먼저 기회를 받은 건 이민호였다. 2019년 LG의 토종 선발은 차우찬(13승) 이우찬(5승) 임찬규 배재준(3승) 등이었다.
하지만 류중일 전 감독은 윌슨-켈리 외인 원투펀치를 축으로 3선발 차우찬, 4선발 임찬규, 그리고 5선발은 정찬헌(키움 히어로즈)과 이민호가 10일에 한번씩 로테이션을 도는 형태로 재편했다.
차우찬은 1년 내내 부상에 시달렸고, 도쿄올림픽을 다녀온 뒤 완전히 전력을 이탈한다. 8월부터 그 공백을 김윤식이 메웠다. '햇병아리' 두 명이 선발을 차지한 것.
이듬해 김윤식은 다시 불펜으로 돌아갔지만, 이민호는 8승을 거두며 선발 한자리를 완전히 꿰찼다. 올해는 김윤식마저 선발로 발탁, 이민호(12승)-김윤식(6승)의 막강 영건 선발진을 이루고 있다.
과감한 신인 키우기가 결실을 맺은 올해, LG는 통합 우승을 이뤘던 1994년 이후 28년만의 정규시즌 1위 및 한국시리즈 우승을 꿈꾸고 있다.
잠실=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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