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던 홈런은 터지지 않았다.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즈의 '22세 거포' 무라카미 무네타카가 8경기 연속 무홈런에 그쳤다. 24일 도쿄 메이지진구구장에서 열린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즈전에 4번-3루수로 나서 4타수 1안타 1득점 1볼넷 2삼진을 기록했다.
무라카미는 4-0으로 앞선 5회말 1사 1루에서 우중 2루타를 터트렸다. 볼카운트 1B1S에서 상대 좌완 다나카 겐지로가 던진 스트라이크존 바깥쪽 직구를 공략해 장타로 만들었다. 추가 2득점으로 연결된 장타였다.
3경기 14타석 만에 안타를 신고했다. 17일 주니치 드래곤즈전 이후 6경기 24타석 만에 장타를 쳤다.
앞선 1회말 첫 타석에선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고, 3회말에는 고의4구로 나갔다. 6,8회말에는 각각 헛스윙 삼진, 1루수 땅볼로 아웃됐다. 최근 6경기에서 20타수 2안타 8삼진 5볼넷.
침묵이 길어진다.
무라카미는 지난 13일 요미우리 자이언츠전에서 시즌 54~55호 홈런을 쳤다. 1964년 '전설의 홈런왕' 오 사다하루(왕정치· 소프트뱅크 호크스 회장)가 기록한 일본인 최다 55홈런에 도달했다. 흐름이 너무 좋아 금방 오 사다하루를 넘어, 2013년 블라디미르 발렌틴이 때린 리그 최다 60홈런까지 넘어설 것으로 보였다.
그런데 55홈런 뒤 거짓말처럼 페이스가 떨어졌다. 상대투수의 집중견제도 홈런생산에 영향을 줬다. 요미우리전 이후 8경기에서 36타석 연속 무홈런이다.
3회말 1사 2,3루에서, 요코하마 벤치는 무라카미를 고의4구로 내보내는 만루작전을 썼다. 올 시즌 24번째 고의4구이자, 구단 역대 최다 기록이었다. 순간 2만9437명 만원관중이 입장한 진구구장 관중석에선 아쉬움의 한숨이 흘러나왔다.
이날 경기는 비로 인해 1시간 30분이 늦어진 오후 7시30분 시작됐다. 역사의 현장을 지켜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은 야구팬들은 다시 아쉬움을 안고 발길을 돌렸다.
136경기를 달려와 7경기가 남았다. 무라카미는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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