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고춧가루 뿌리고 싶다" vs "다시 시작이다"
26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펼쳐진 '하나원큐 K리그2 2022' 41라운드 광주FC와 안산 그리너스의 경기.
이날 경기는 사실상 광주의 조기 우승을 자축하는 분위기로 시작됐다. 광주가 앉아서 우승을 확정한 이후 처음으로 갖는 경기이자, 홈 신고식이었다.
아무래도 플레이오프 희망이 없고, 올시즌 상대 전적 1무2패로 열세인 안산이 위축될 수 있는 상황. 하지만 안산 임종헌 감독은 자존심을 세웠다.
임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광주가 승격 확정하고 첫 경기다. 잔치 분위기에서 우리를 쉽게 대하지 않을 것이라 각오하고 준비했다. 우리 입장에서는 승점보다 최선을 다해서 광주의 승격 잔치에 고춧가루 뿌리고 쉽다"면서 "올시즌 1무2패여서 승부를 내보고 싶은 생각 간절하다"고 말했다.
이어 임 감독은 "올시즌 광주전에서 득점이 없었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변화를 줬다. 전반전 안에 득점을 위한 변화를 줄 것"이라며 접전을 예고했다.
이정효 광주 감독은 안산의 각오에 물러서지 않았다. 그는 이날 선발에 주전 멤버를 대거 기용하며 승리를 향한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그는 "내년 시즌 우리는 K리그1에서 다시 강등 1순위의 팀이 될 것이다. 도전자 입장에서 준비를 해야 한다"면서 "선수들에게 이제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안주하면 안된다. 오늘 선수들에게 특별한 과제를 줬다. 숙제를 풀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최다승-최다승점 기록을 향한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남은 4경기가 끝났을 때, 남들이 봤을 대 정말 우승팀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선수들에게 도와달라고 했다. 우리팀 팬 게시판은 성적이 좋지 않을 때 시끄럽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는데 요즘은 당연히 조용하더라. 결과만 보지 말고 과정을 생각하면서 선수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게시판 문화가 정착되었으면 더 좋겠다"고 말했다.
광주=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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