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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8일 개봉을 앞둔 '인생은 아름다워'(최국희 감독, 더 램프 제작)는 지난 2020년 12월 개봉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2년간 개봉을 연기했다. 자신의 생일선물로 첫사랑을 찾아 달라는 황당한 요구를 한 아내 세연(염정아)과 마지못해 그녀와 함께 전국 곳곳을 누비며 과거로의 여행을 떠나게 된 남편 진봉(류승룡)의 이야기를 흥겨운 리듬과 멜로디로 노래하는 뮤지컬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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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일이 미뤄져 2년 만에 관객들을 만난 최 감독은 "나름 좋은 영화를 만들었다고 자부하는 지점들이 있어서 한편으로는 코로나 시국에 개봉하는 것이 아깝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배우들과 함께 좋은 시기를 기다렸다. (개봉이 미뤄졌다고 해서) 후반 작업을 더하진 않았고 작품을 기다리는 동안 차기작 촬영에 매진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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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크박스 뮤지컬 영화는 배우들 뿐만 아니라 최 감독에게도 첫 번째 도전이었다. 그는 "작품을 연출하기 위해 시나리오를 먼저 읽어본 후, 다양한 뮤지컬을 관람하고 공부를 했다. 또 뮤직비디오도 하나의 뮤지컬이라고 생각해서 많이 찾아봤다"며 "보는 것과 달리, 영화로 만드는 것은 시행착오가 생기더라. 녹음과 편곡, 배우들마다 음정 잡는 것도 모두 달라서 어려움을 겪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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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완, 옹성우에 대한 언급도 빼놓지 않았다. 최 감독은 "박세완(어린 세연)은 제 마음속 0순위 캐스팅이었다. 처음 봤을 때 염정아 선배와 많이 닮았다고 느꼈고 연기도 훌륭하게 소화했다. 옹성우는 첫사랑 이미지 그 자체였다. 무엇보다 춤과 노래를 잘했기 때문에 뮤지컬 영화에 잘 어울리는 배우라는 생각이 들어 섭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옹성우는 '인생은 아름다워'에 이어 최 감독의 차기작인 '별빛이 내린다'(가제)까지 호흡을 맞추게 됐다고. "옹성우가 연기를 잘한 것은 물론, 인격적으로도 너무 훌륭한 배우였다. 이번 작품을 보고 더 큰 역할을 맡아도 되겠다는 믿음이 생겼다."
또한 JTBC 음악 예능 '슈퍼밴드'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호피폴라의 하현상이 '인생은 아름다워'를 통해 첫 스크린 연기에 도전하며 화제를 모았다. 진봉과 세연의 무뚝뚝한 고3 수험생 아들 서진을 연기한 그는 뛰어난 가창력으로 캐릭터의 완성도를 높였다.
최 감독은 "영화에 나오는 음악들이 주로 관객을 울리는 노래들이지 않나. 언뜻 보기엔 평범해 보이지만 노래 잘하는 분을 꼭 찾고 싶었다"며 "하현상을 처음 만났는데 굉장히 순수하더라. 노래 첫 소절 듣자마자 반해서 오디션을 더 볼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처음에는 (하현상이) 연기하기 싫다고 해서 두 번 정도 저희가 설득을 했다. 그런데 연기할 때도 자기의 모습을 잘 보여준 것 같다"고 극찬했다.
특히 하현상이 부른 이적의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은 립싱크가 아닌 배우들 중 유일한 현장 라이브였다. 최 감독은 "그 장면은 특별히 좋은 마이크를 가져다 놓고 현장 녹음을 했다. 작품 안에서 중요한 신이기 때문에 노래를 잘하는 사람이 더욱더 필요했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추후 연출하고 싶은 영화 장르에 대해서는 "누아르 장르를 꼭 도전하고 싶다"며 "우리나라에 '누아르 장인'이라 불리는 배우들이 많이 계셔서 그 시나리오에 맞는 분들이 따로 계실 것 같다. 제 필모그래피를 보면 장르가 겹치지 않는다. 일이 재미있어야 효율도 생기기 때문에 이전에 해본 걸 또 하기보다는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최 감독은 '인생은 아름다워'를 '마라톤'에 비유했다. "많은 배우들이 오랫동안 준비를 해왔고 보컬과 안무, 촬영 회차, 시간 등 꾸준히 달려오면서 완성된 결과물을 만들었다. 이번 작품은 인생을 살아가면서 느낄 수 있는 모든 희로애락을 담아냈다. 올 가을 따뜻한 영화 관람하시고 위로받으셨으면 좋겠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