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파울루 벤투 A대표팀 감독이 26명의 최종엔트리를 확정하기 전 마지막 리허설을 치른다.
A대표팀은 27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카메룬과 평가전을 갖는다. 카메룬도 카타르월드컵 본선 진출 관문을 통과했다. G조에서 브라질, 세르비아, 스위스와 조별리그를 치른다.
포르투갈, 우루과이, 가나와 H조이 묶인 벤투 감독은 가나의 가상 상대로 카메룬을 선택했다. 하지만 카메룬은 최정예가 아닌 1.5군 전력이어서 온도 차는 있다.
벤투 감독은 카메룬과의 평가전을 하루 앞둔 26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카메룬은 좋은 팀이다. 피지컬 측면에서 강한 팀이다. 전술적으로도 강하고, 빠른 선수들이 많다.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지만 좋은 경기를 하려고 노력할 것"이라며 "물론 몇 부분에선 개선이 필요하다. 선수들과 얘기를 나눴고, 영상을 통해 실수를 고치려고 했고, 훈련도 했다.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정도로 컨디션이 좋다.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벤투 감독은 마지막 리허설에 대해선 "매번 그렇지만 내일 목표는 승리를 가져오는 것이다. 또 그동안 구축한 스타일을 유지하면서 경기를 할 예정이다. 모든 순간이 선수들에게 기회다. 9월 명단에 든 선수들이 많이 최종엔트리에 포함될 것으로 보이지만 모두가 있을지는 모른다"고 여지를 남겨놓았다.
코스타리카전과 비교해선 "선발 명단은 1명 이상 변화가 있을 예정이다. 전술 시스템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대답했다. 그리고 "코스타리카전에선 전반 30~35분까지 모든 것을 잘 컨트롤했다. 특히 공격 전환이 뛰어났다. 그렇다고 매번 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다. 상대도 퀄리티가 있고. 좋은 선수들이 있다. 하지만 후반에는 여러 요소에서 잘 이뤄지지 않았다. 실수도 있었고, 피로도 또한 요인이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원칙이 무엇인지를 아는 점이 중요하다. 공격 전환 과정의 몇 장면에서 숫자 부족이 생겼다. 내일도 발전하고자 하는 부분에서 노력할 예정이다. 2명의 미드필더는 전술 문제가 아니라 압박을 어디서할지에 따라 달라진다. 실수는 매경기 나온다.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역습 과정에서 2실점을 한 수비 문제도 해결해야 할 과제로 떠올랐다. 벤투 감독은 "경기가 끝난 후 가장 먼저 분석을 진행한다. 명확히 말하자면 내일 경기에 변화가 있지만 개개인의 경기력에 따른 변화가 아니다"며 "수비 조직력은 좋았다고 생각한다. 다만 공수 전환 과정에서 1차가 아닌 2차 장면에서 허점이 있었다. 실수가 있은 후 또 다른 실수가 나왔다. 한국 언론은 팩트를 좋아하는데 기회 창출 숫자를 보면 수비 조직력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강인은 코스타리카전에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벤투 감독은 이강인의 출전 여부에 대해 "경기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예측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축구 미래를 위해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 중요하다. 어린 선수들이 퀄리티, 재능, 의지를 보여줘야 하지만 이는 대표팀보다는 구단에서 먼저 나와야 된다. 구단에서 출전 기회가 중요하다. 하지만 구단에서 기회를 못 받는 선수가 많다. 그래서 관찰하기에 어려운 부분이 있다. 한국에선 어린 선수들이 경기에 뛰는 것이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