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두 달도 채 남지 않은 월드컵, 이강인 제대로 '평가' 받을 수 있나

by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한국 축구는 2022년 카타르월드컵에서 유럽의 포르투갈, 남미의 우루과이, 아프리카의 가나와 함께 H조에 묶였다. 벤투호는 11월 24일 오후 10시(이하 한국시각) 우루과이와 1차전을 치른 후 28일 오후 10시 2차전에서 가나와 상대한다. 그리고 12월 3일 0시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벌인다.

본선 무대까지 이제 2개월도 채 남지 않았다. 벤투호가 26명의 월드컵 최종엔트리를 확정하기 전 마지막 리허설을 치른다. A대표팀은 27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카메룬과 평가전을 갖는다.

사흘 전 코스타리카와 2대2로 비긴 파울루 벤투 A대표팀 감독은 '승리'를 이야기했다. 그는 26일 기자회견에서 "카메룬은 좋은 팀이다. 피지컬이 뛰어나고 전술적으로도 강하고, 빠른 선수들이 많다.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지만 좋은 경기를 하려고 노력할 것"이라며 "물론 몇 부분에선 개선이 필요하다. 선수들과 얘기를 나눴고, 영상을 통해 실수를 고치려고 했다. 훈련도 했다.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만큼 컨디션도 좋다.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카메룬도 카타르월드컵 관문을 통과했다. 브라질, 세르비아, 스위스와 함깨 G조에 포진했다. 하지만 카메룬은 최정예가 아닌 1.5군 전력이어서 온도 차는 있다. 상대 전적에선 한국이 2승2무로 우세하다.

이강인(마요르카) 출격 여부가 최고의 관심이다. 이강인은 1년6개월만에 재승선했지만 코스타리카전에선 부름을 받지 못했다. 벤투 감독은 여전히 애매모호한 답변을 내놓았다. 그는 "경기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예측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즉답을 피했다. 다만 "한국 축구의 미래를 위해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은 잊지 않았다.

벤투 감독은 성향상 선수 개개인의 평가는 최대한 자제하는 편이다. 이강인을 어떤 식으로든 실험해야 하는만큼 중용할 가능성이 높은 것이 사실이다. 벤투 감독은 또 "선발 명단은 1명 이상 변화를 줄 예정이다. 전술 시스템의 변화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부연했다.

코스타리카전에선 역습으로 2실점을 허용하며 우려를 낳았다. 하지만 벤투 감독은 "한국 언론은 팩트를 좋아하는데 기회 창출 숫자를 보면 수비 조직력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수비 조직력은 좋았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수비진의 변화는 예고했다.

태극전사들도 정신무장을 새롭게 했다. 벤투 감독의 기자회견에 동석한 '중원의 핵' 황인범(올림피아코스)은 "(손)흥민 형이 경기력도 중요하지만 내일 경기는 마지막 경기가 될 수 있으니 결과를 가져오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했다"며 "월드컵까지 좋은 분위기를 가져가려면 경기력에다 결과까지 가져와야 한다. 자신감을 갖고 큰 무대에 도전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을 잘 인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6세의 황인범은 이번이 첫 월드컵 출전 도전이다. 그는 "월드컵 출전이라는 꿈을 갖고 준비해왔고, 그 꿈이 조금씩 다가오고 있다. 최대한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