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그까짓 축구경기, 안봐'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탈락한 것이 결국 마음의 상처로 남은 듯 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윙어 제이든 산초가 자칫 잉글랜드 축구팬들의 공분을 살 만한 행동을 저질렀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이끄는 잉글랜드 대표팀이 '영원한 라이벌' 독일과의 A매치를 펼쳤는데, 같은 시간에 경기를 보지 않고 게임을 하는 듯한 포스팅을 한 것.
영국 대중매체 더 선은 27일(한국시각)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탈락한 산초가 독일과 잉글랜드의 A매치 시청을 건너뛰고, FIFA23 게임을 하는 사진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이끄는 잉글랜드 대표팀은 이날 영국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리그A C조 6차전에서 독일과 만났다. '한일전' 만큼이나 치열한 전통의 라이벌 대결이었다. 결과적으로 3-3 무승부였다.
그런데 이 중요한 경기가 펼쳐진 시각에 산초는 엉뚱한 사진을 자신의 SNS에 포스팅했다. 바로 새로 출시되는 FIFA23 게임의 로딩 화면을 캡쳐해 올린 것. 포스팅을 한 시각이 킥오프 시간과 비슷했다. 결국 산초는 잉글랜드와 독일의 경기를 보는 대신 게임을 했다고 볼 수 있다.
일종의 항의 시위인 듯 하다. 산초는 9월 A매치를 앞두고 대표팀 합류를 위해 전력을 쏟아냈고, 소속팀에서도 좋은 성적을 냈다. 맨유에서 대표팀 발표 직전에 치른 6경기 동안 3골을 집중시켰다. 하지만 지난 15일 발표된 잉글랜드 대표팀 명단에서 산초의 이름은 빠져 있었다. 당시 산초는 "대표팀에 들어가는 게 목표였는데, 매우 아쉽다"는 소감을 밝힌 바 있다. 결국 산초는 탈락에 대한 서운한 심정을 게임을 통해 풀어낸 것으로 보인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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