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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 감독의 옹고집은 경기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드러났다. 이강인을 기용하지 않은 것에 대한 질문에 이강인의 이름조차 언급하지 않았다. 벤투 감독은 "백승호 김태환 조유민을 포함해 많은 선수들이 출전하지 않았다. 모든 선수들이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며 딱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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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 감독의 말대로라면 이강인은 소속팀 마요르카에서 좀 더 출전 기회를 많이 얻어야 한다. 그러나 이강인은 올 시즌 마요르카가 치른 6경기에 모두 선발출전해 508분을 뛰었다. 팀 내에서 7번째로 많은 출전시간을 소화하고 있다. 시즌 개막전에선 다소 부진했지만, 레알 베티스와의 시즌 두 번째 경기부터 맹활약하고 있다. 특히 1골-3도움으로 팀 내 특급 도우미 역할을 하고 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도움 공동 선두를 질주 중이다. 또 6경기 평균 평점(7.45점) 역시 팀 내에서 가장 높다. 맨 오브 더 매치(MoM)에도 두 차례나 선정됐을 정도로 이번 시즌 초반 라 리가에서 가장 '핫'한 선수 중 한 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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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포괄적인 의미에서 소속팀에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는 선수들과 이강인을 한 카테고리에 묶는 건 벤투 감독이 이강인의 경기력을 제대로 체크했는지가 궁금할 정도다.
물론 선수 기용은 감독의 고유권한이다. 또 이강인이 2019년 3월 A대표팀에 승선한 이후 기회를 받았던 6경기와 훈련 과정에서 벤투 감독의 눈을 사로잡지 못했을 가능성도 있다. 다만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한 지난 1년6개월간 이강인은 분명 발전해 있다. 2022년 카타르월드컵을 위한 마지막 모의고사에서조차 이강인을 기용하지 않는다면 분명 그에 합당한 이유를 내놓아야 할 듯하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