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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퍼저축은행, 계속해서 드러나는 허점…앞선 횡령 논란에 이어 '대규모 작업대출 의혹' 사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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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대출이란 가계대출 규제를 우회하기 위해 대출모집인 등이 서류를 조작하고, 이를 기반으로 회사가 개인 사업자 대출을 내주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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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페퍼저축은행은 개인사업자 대출에 대한 점검이 미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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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페퍼저축은행 관계자는 "대출 신청 시점에 서류상으로는 모두 적법했다"면서 "금융사는 당국과 달리 사법권이 없어 차주와 모집인의 계좌를 확인할 방법이 없다"고 해명했다.
이 같은 해명에도 불구하고 페퍼저축은행 내부에서 대출 관련 사고가 계속해서 발생하며 비난 여론이 확산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페퍼저축은행 본점 직원이 지난 7년간 250여 차례에 걸쳐 2억원 가량을 횡령한 사실이 발각됐다. 해당 직원은 대출 사후관리를 담당하며 대출 관련 수수료 등을 빼돌렸으며, 현재 면직 처리된 상태다.
페퍼저축은행에는 준법감시부와 감사부 등 내부감시 조직이 존재하지만,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이다.
일각에선 페퍼저축은행이 외형 성장에만 집중해 가장 중요한 내부통제 시스템 관리에 소홀히 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장매튜 대표가 이끄는 호주계 저축은행 페퍼저축은행은 지난 2013년 늘푸른저축은행을 인수하며 국내에 진출했다. 페퍼저축은행은 지난 2016년 자산 1조원을 달성한 뒤, 지난해엔 총 자산 6조원을 돌파했다. 자산 기준 업계 5위다
이에 대해 페퍼저축은행 측은 "횡령액을 전액 돌려 받아 고객 피해는 없다"고 전했다.
금감원, 페퍼저축은행 작업대출 관련 강도 높은 조사 예고
최근 저축은행업권에서 사업자 주담대가 부당하게 취급된 사례가 늘면서, 금감원은 저축은행 검사 시 작업대출 관련 여신심사·사후관리의 적정성 등을 중점검사해 제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7월 이복현 금감원장은 서울 마포구 저축은행중앙회에서 열린 저축은행 CEO 간담회에서 저축은행 불법 사업자 주담대 사례 등을 거론하며 "불법행위에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저축은행 사업자 주담대 잔고는 지난 3월 말 기준 12조 4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10조 9000억원에서 3개월 새 1조 5000억원이 늘어났다. 2019년 말 잔고가 5조 7000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2년 3개월 만에 6조 7000억원이나 급증했다. 금감원 분석 결과 사업자 주담대 중에서도 개인사업자 대출 비중이 83.1%(10조 3000억원)에 달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저축은행의 소액 작업대출이 적발된 적은 있지만, 페퍼저축은행과 같이 대규모 작업 대출 논란이 일어난 것은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일. 이에 금감원이 일벌백계 차원에서 강도 높은 중징계를 내릴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페퍼저축은행의 작업대출 건과 관련해 금감원은 추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금감원은 페퍼저축은행의 작업대출 규모와 페퍼저축은행이 불법적인 과정에 관여했는 지 등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선 다소 시간이 걸린다는 입장이다.
이에 페퍼저축은행은 "자사는 금감원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있으며, 앞으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사후 관리를 철저하게 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전했다.
이미선 기자 alread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