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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 입장으로 관객도 받고 있다. 매경기 수십명의 관객이 현장을 찾아 뜨거운 응원전을 펼친다. 특히 제천 출신 임동혁 정한용(이상 대한항공), 임성진(KB손해보험) 등이 코트에 나설 때는 함성은 배로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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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프로 선수를 꿈꾸는 유망주들의 눈도 반짝거렸다. 제천중학교 배구 선수들과 함께 현장을 찾은 신교종 코치는 "현장 학습차 왔다. 요즘 제천 출신 스타 선수들이 나오고 있어 선수들에게도 큰 동기부여가 된다"면서 "우리 팀에 장승우(2m2)를 비롯해 1m90이 넘는 선수들이 여럿 있다. 프로 선수들의 경기를 이렇게 가깝게 볼 기회가 흔치 않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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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XX 못해!" "네가 사람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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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한국전력은 대한항공에게 세트스코어 0대4로 패했다. 대한항공은 통합 3연패에 도전하는 자타공인 '1강' 팀이다. 한국전력 역시 창단 이래 최고 전력을 갖췄다는 평가와 함께 대한항공에 맞설 대항마로 꼽힌다. 외국인 선수 링컨 윌리엄스와 타이스 덜 호스트, 허수봉과 박철우, 임동혁과 임성진 등 라이벌리도 만만찮다.
하지만 한 세트도 따지 못한 패배에 분노한 걸까. 일부 팬들의 응원은 3세트에 접어들면서 욕설로 바뀌기 시작했다. 이들은 리베로 이지석(24)과 장지원(21), 세터 하숭우(27)를 겨냥해 연신 격한 감정을 표출했다. 난간을 잡고 코트 쪽으로 상체를 내밀며 수차례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 주위 팬들이 불편한 속내를 드러냈지만 아랑곳하지 않았다.
프로 스포츠는 팬심을 먹고 산다. 속상한 감정을 표출하지 말라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적어도 주변에 불편하지 않게, 무엇보다 '연습경기'를 치르는 선수들의 귀에 들리지 않게 할수는 없을까. 이를 지켜보는 중학교 유망주들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 씁쓸한 풍경이었다.
단양=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