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 케이시 켈리가 왕좌에 오를까.
안갯속에 싸여있던 다승왕 구도가 조금씩 명확해지고 있다. 다승왕에 가까이 섰던 인물들이 막판 승수 쌓기에 실패하면서 켈리에게 굉장히 유리한 상황이 만들어졌다.
29일 현재 다승 1위는 LG의 켈리와 아담 플럿코다. 15승으로 공동 선두.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이 14승으로 단독 3위를 달리고 있고, KT 위즈의 고영표와 소형준, SSG 랜더스의 김광현과 윌머 폰트가 각각 13승으로 공동 4위에 올라 있다.
막판으로 가면서 각 팀마다 투수 보호에 나서면서 등판이 줄어들고 있다. 안우진은 당초 두번의 등판이 가능해 보였으나 키움 홍원기 감독은 일단 한번의 등판을 시키기로 했다. 올시즌 183이닝이나 던져 보호 차원이다.
13승 투수들은 두번 정도 등판을 모두 이겨야 공동 1위인 15승에 오르게 된다. 그런데 그 두번의 등판이 여의치 않다.
고영표도 최근 팔 상태가 좋은 편이 아니라 이번주 등판에서 빠졌다. 팀내 다승 1위였지만 굳이 무리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것. 소형준은 28일 두산전서 승리투수가 돼 13승에 올랐는데 166⅓이닝으로 데뷔후 처음으로 150이닝을 넘겨 보호차원에서 앞으로 한번 정도 더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김광현은 29일 키움전서 승리 투수에 실패하면서 다승왕이 날아갔다. 앞으로 한번의 등판만 남아있어 마지막 경기서 승리하더라도 14승에 머무르게 된다. 이젠 1점대 평균자책점에 더 집중할 듯. 29일 3실점하며 1.99까지 올라갔다.
폰트는 30일 키움전에 등판한 뒤 10월 6일 창원 NC전에 나선다. 두번 모두 승리 투수가 돼야 15승이 된다.
안우진과 폰트가 15승을 거둔다고 해도 현재 1위인 켈리와 플럿코가 유리하다. 둘다 남은 경기서 승리를 거두지 못해도 공동 다승왕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켈리는 30일 NC 다이노스전에서 선발 등판 한 뒤 10월 6일 광주 KIA전에 시즌 마지막 등판을 한다. 둘 중 한번만 승리 투수가 되더라도 16승으로 다승 단독 선두가 될 수 있다. 경쟁자인 플럿코가 최근 등에 담증세로 인해 등판 여부가 불투명해 켈리로선 충분히 단독 다승왕도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다.
켈리와 플럿코가 앞으로 승리를 챙기지 못한다면 공동 다승왕이 탄생하게 되고, 만약 둘 중 한명이라도 1승을 가져가면 그 선수가 다승왕에 오르게 된다.
켈리가 나서는 30일 NC전이 다승왕의 대관식이 될 수도 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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