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이승준 기자] 1위가 힘들어진 LG 트윈스가 포스트시즌 모드로 바꾸고 있다. 팀내 3선발로 떠오른 김윤식을 철저히 보호하고 나섰다.
김윤식은 지난 9월 27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서 6이닝 동안 무실점의 호투를 펼쳤다. 당초 5인 로테이션대로라면 2일 잠실 NC 다이노스전에 등판해야 하지만 보호차원에서 하루 미뤘다. 그런데 이제 이틀을 더 미뤘다.
LG 류지현 감독은 2일 "3일 KIA전엔 임찬규가 등판하고 이틀 뒤인 5일 광주 KIA전에 김윤식을 올리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김윤식은 7일간 휴식하고 8일째 등판하게 된다. LG가 9일 KT 위즈전이 시즌 최종전이라 김윤식은 5일 KIA전이 시즌 마지막 등판이 된다.
임찬규는 28일 KIA전서 6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뒤 나흘 휴식 후 5일째 등판하게 된다. 그리고 로테이션상 9일 KT와의 최종전에도 등판할 가능성이 높다.
김윤식을 보호하고 임찬규에게 던질 기회를 한번 더 주는 1석 2조의 순서 바꾸기로 볼 수 있다.
김윤식은 올시즌 22경기에 등판해 7승5패, 평균자책점 3.30을 기록 중이다. 9월엔 5경기서 3승에 평균자책점 0.31의 경이로운 성적을 남겼다.
데뷔 처음으로 착실하게 선발 로테이션을 돌며 109이닝을 던져 처음으로 100이닝을 넘었다. 2020년 67⅔이닝, 지난해 66⅔이닝이었기 때문에 올시즌 많은 이닝이 자칫 어깨나 팔에 부담이 될 수 있다. 앞으로 더 중요한 포스트시즌이 남아있기에 더욱 김윤식의 몸상태에 신경쓰지 않을 수 없다.
3일 경기에 나간다면 9일에도 나갈 수 있는 상황이라 굳이 두번의 등판을 시키지 않고 충분한 휴식 속에 한번의 마지막 등판으로 끝내고 포스트시즌을 준비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
임찬규는 오히려 더 던지는 게 필요하다. 임찬규는 28일 KIA전서 처음으로 자신의 피칭 스타일을 바꿨다. 직구도 무조건 강하게 던지는게 아닌 강약 조절을 한 것. 그것이 체력 유지에 도움이 됐고, 6회까지 85개의 공으로 무실점을 할 수 있었다.
김윤식과 차례를 바꿈으로써 두번의 등판을 할 수 있게 돼 자신의 피칭을 더 발전시킬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됐다.
올시즌 더 잘던지는 김윤식을 한번만 던지게 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1위 SSG 랜더스와 3.5게임차로 벌어진 상황에서 굳이 무리수를 둘 필요가 없어졌다. 사실상 포스트시즌 모드로 바꾸고 있는 LG로선 당연한 수순의 로테이션 변경을 했다고 볼 수 있다.
잠실=이승준기자 lsj0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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