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하지만 LG 류지현 감독은 이렇게 된 상황에 대한 설명을 하면서 "아직 1위를 포기한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또 "이번 7연전서 변수가 생긴다면 대체 선발 1순위로 김영준을 생각하고 있었다"며 "영준이도 4년만에 1군에 왔는데 오늘 승리 투수가 돼야 한다"라며 승리에 대한 염원을 밝혔다.
Advertisement
그러나 김영준은 씩씩하게 던졌다. 위기도 잘 넘기면서 또 한명의 선발 유망주가 팬들의 가슴에 남게 됐다.
Advertisement
메이닝 주자를 내보냈는데 한명도 홈에 들어오지 못하게 했다. 마치 김영준의 실력을 시험하듯 매이닝 다양한 방식으로 주자들이 출루했고, 위기가 만들어졌다.
Advertisement
3회초 안타 1개와 볼넷 2개로 2사 만루의 첫 위기에 몰린 김영준은 4번 박건우를 122㎞ 커브로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다. 4회초에도 1사후 내야안타와 볼넷으로 1,2루가 됐지만 8번 정진기를 투수앞 땅볼, 9번 박대온을 삼진으로 처리했다.
6회초에도 등판한 김영준은 2사후 7번 김주원에게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내더니 도루에 폭투로 3루까지 보냈다. 하지만 여전히 침착하게 자신의 공을 뿌렸다. 풀카운트에서 자신의 마지막 87번째 공으로 체인지업을 선택했고, 정진기의 방망이가 헛돌아 이닝 종료. 김영준은 포효했고, 환호를 보내는 1루측 홈 관중에게 모자를 벗어 깍듯하게 인사한 뒤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며 더그아웃으로 들어갔다.
직구 최고구속은 143㎞에 불과했다. 하지만 제구가 좋았고,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커브 역시 원하는 곳에 꽂히면서 중요한 순간마다 NC 타자들의 범타를 유도했다.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0-0이던 7회초 송승기로 교체. 승패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충분히 자신을 어필할 수 있는 피칭을 했고, LG 코칭스태프가 대체 선발로 올린 이유를 실력으로 보여줬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