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우리가 뭔가를 해줘야 하는데…."
알버트 수아레즈(33·삼성 라이온즈)는 올 시즌 5승 밖에 챙기지 못했다.
지독한 불운이 있었다. 29경기 등판하는 동안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가 18차례. 평균자책점은 2.58에 머물렀다. 그러나 타격이 침묵하거나 불펜 난조로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지난 1일 두산 베어스전 역시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이후 불펜진에서 실점이 나와 승리가 날아갔다. 삼성은 4대3으로 끝내기 승리를 했지만, 수아레즈를 향해 미안한 마음도 커질 수밖에 없었다.
최근 10경기에서 수아레즈가 건져올린 승리는 단 1승. 팬들은 수아레즈에게 커피차를 보내면서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4일 수원 KT 위즈전을 앞두고 박진만 감독대행은 "우리가 뭐라고 해줘야 하는데 본인의 커피차가 오더라"고 안타까워했다.
동시에 수아레즈의 '에이스 품격'에 박수를 보냈다. 승리가 날아가서 속상할 법도 했지만, 수아레즈는 더그아웃에서 힘껏 응원했고, 끝내기 순간에는 앞장 서서 축하했다. 박 대행은 "승리 투수가 안 되더라도 선수들 옆에서 화이팅도 많이 해주고 끝내기가 나왔을 때에도 가장 먼저 나오더라. 그런 모습이 지금 팀 분위기인 거 같다"고 밝혔다.
박 대행은 이어 "그 덕분에 야수들도 수아레즈가 나왔을 때 더 집중하는 분위기를 만드는 거 같다"고 말했다.
1일 두산전에서느 수아레즈는 82구를 던지고 내려왔다. 추가로 이닝을 더 끌어줄 수도 있었던 상황. 그러나 수아레즈의 몸 상태를 고려한 결정이었다.
박 대행은 "수아레즈가 중간에 쉴 타이밍도 없었고, 이전까지 100개 이상 110개까지 던졌다. 본인도 부담이 올 때"라며 "이렇게 많은 이닝을 던진 것이 처음일 거 같다. 일본에 있었을 때에는 중간에 있어서 긴 이닝을 던지지 못했다. 본인도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박 대행은 "초반에 선발 로테이션에 부상도 있어 힘들었는데 수아레즈가 빠지지 않고 헌신을 해줬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수원=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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