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 LG 트윈스가 결국 올해도 외국인 타자 없이 포스트시즌을 치르게 됐다.
어떻게든 기회를 주려고 했지만 결국 포기. LG는 6일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 경기전 외국인 타자 로벨 가르시아를 1군에서 제외시켰다. 가르시아는 바로 서울로 올라가 구단과 면담을 통해 팀을 떠나게 됨을 통보받았다. LG는 웨이버 공시 절차를 밟기 시작했다.
안타깝게 또 실패다. LG는 2020년 로베르토 라모스가 성공하면서 외국인 타자의 악순환을 끊는가 했지만 지난해 라모스가 부상과 부진에 빠지면서 다시 악몽 속으로 들어갔다. 대체 선수로 장타력을 갖춘 저스틴 보어를 영입했지만 타율 1할7푼에 그쳤고, 결국 포스트시즌 엔트리에도 넣지 못했다.
올해는 작정하고 타격이 좋은 선수로 뽑았고, 리오 루이즈가 선택됐다. 하지만 루이즈는 연습경기부터 못쳤다. 점차 나아지겠지라는 기대를 모았지만 전혀 나아지는 모습이 없었다. 결국 퇴출.
이번엔 차명석 단장이 직접 미국으로 가서 트리플A에서 가장 잘치고 있는 가르시아와 계약에 성공했다. 가르시아는 초반엔 곧잘 홈런도 치면서 기대한 타격을 하는 듯했지만 9월이 되자 약점을 간파당한 듯 전혀 힘을 쓰지 못했고, 2군에 내려가서도 나아지는 기미가 보이질 않았다. LG는 마지막으로 3일 가르시아를 1군에 올려서 남은 경기서 테스트를 하기로 했다. 그러나 LG 코칭스태프는 이틀간 6타수 무안타에 그친 가르시아에 대해 더이상의 테스트는 무의미하다고 판단했고 이를 구단에 알렸다.
결국 가르시아의 자리를 서건창 김민성 등으로 메우면서 잘치는 국내 타자들로 승부를 보기로 했다.
올해는 어쩔 수 없이 국내 선수들로 포스트시즌을 치른다고 해도 내년 외국인 타자에 대한 걱정이 앞선다. 또 실패하면 어쩌나 하는 고민이 생길 수밖에 없다.
LG의 문제는 선수 선택의 폭이 좁다는 점이다. 외야에 좋은 선수들이 넘치다보니 될 수 있으면 내야수로 뽑고 있는게 LG의 현실이다. 올해는 박해민까지 FA로 영입해 외야가 더 두터워졌다.
심지어 내년엔 더하다. 김현수 박해민 홍창기에 올해 성장한 문성주와 이재원까지 가세해 5명의 강력한 외야수를 보유한 상황이다. 여기서 타격만 보고 외야수를 뽑기가 쉽지 않다. 현재 LG엔 2루수 쪽이 약한게 사실이다. 될 수 있으면 2루수로 뽑는 것이 좋다. 그러나 타격이 좋은 내야수를 찾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KBO리그에서도 잘치는 타자는 죄다 외야수다. 그래서 잘치는 내야수는 몸값이 더 높게 책정된다.
LG는 내년에도 내야수에서 외국인 타자를 찾을까. 아니면 외야수까지 폭을 넓힐까.
광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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