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첫 출전에서 안타를 터뜨리는 감격을 누렸다.
김하성은 8일(이하 한국시각) 뉴욕 시티필드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와일드카드 시리즈 1차전에 7번 유격수로 선발출전해 3타수 2안타 1득점 1볼넷을 올리며 7대1 승리에 기여했다.
김하성은 3-0으로 앞선 5회초 선두타자로 들어가 상대 선발 맥스 슈어저와 볼카운트 2B2S까지 가는 접전 끝에 5구째 바깥쪽으로 낮게 흘러나가는 슬라이더를 가볍게 밀어쳐 우익수 앞에 떨궜다. 김하성은 이어 1사후 오스틴 놀라의 우측 그라운드룰 2루타로 3루까지 간 뒤 쥬릭슨 프로파의 우월 3점홈런 때 홈을 밟았다.
코리안 메이저리거가 포스트시즌에서 안타를 기록한 것은 추신수, 류현진, 최지만에 이어 김하성이 4번째다.
김하성은 앞서 2회초 1사후 첫 타석에서는 삼진을 당했다. 볼카운트 1B2S에 몰린 뒤 슈어저의 4구째 바깥쪽 낮은 코스로 떨어지는 84마일 슬라이더에 방망이를 헛돌렸다. 그러나 두 번째 타석에서는 슬라이더 유인구를 간파하고 정확하게 받아쳤다. 6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볼넷을 고른 뒤 2루 도루를 시도하다 실패했다.
하지만 9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좌측 2루타를 터뜨리며 고감도 타격감을 이어갔다. 메츠 우완 마이클 기븐스의 초구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측 파울라인 안쪽에 떨어지는 타구를 날린 뒤 2루까지 내달렸다.
메이저리그 최고의 선발로 꼽히는 슈어저는 4⅔이닝 동안 홈런 4방을 포함해 7안타의 뭇매를 맞고 7실점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슈어저는 자신의 포스트시즌 한 경기 최다 실점 및 피홈런의 수모를 당했다. 3전2선승제의 와일드카드 시리즈 홈 어드밴티지를 가진 메츠는 첫 경기에서 에이스의 몰락으로 탈락의 위기에 처했다.
반면 샌디에이고 선발 다르빗슈 유는 7이닝 동안 6안타 1실점의 호투를 펼치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다르빗슈는 정교한 제구에 직구, 커터, 슬라이더, 투심, 스플리터, 커브 등 6개 구종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메츠 타선을 잠재웠다. 다르빗슈는 7-0으로 앞선 5회말 1사후 에두아르도 에스코바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해 1실점했다.
다르빗슈가 포스트시즌서 승리를 거둔 것은 LA 다저스 시절인 2017년 시카고 컵스와의 리그챔피언십시리즈 3차전(6⅓이닝 6안타 1실점) 이후 5년 만이다. 포스트시즌 통산 8경기에서 3승(5패)째다. 샌디에이고는 2006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디비전시리즈 3차전 이후 16년 만에 포스트시즌 승리를 기록했다.
샌디에이고는 1회말 조시 벨이 슈어저를 투런홈런으로 두들기며 기선을 잡았다. 선두 프로파가 좌전안타를 치고 나간 뒤 2사후 타석에 선 벨은 볼카운트 3B1S에서 슈어저의 5구째 95마일 가운데 직구를 밀어쳐 좌중간 담장을 훌쩍 넘겼다. 데뷔 첫 포스트시즌 경기, 첫 타석에서 홈런포를 뽑아낸 것이다.
샌디에이고는 2회에도 트렌트 그리샴의 홈런으로 1점을 추가했다. 2사후 그리샴은 슈어저의 94마일 한복판 직구를 끌어당겨 오른쪽 담장을 살짝 넘겼다. 그리고 5회 프로파의 3점포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양팀 간 2차전은 9일 오전 8시37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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