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정상 등극을 눈앞에 두고 있는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돔은 담담했다.
울산은 11일 오후 3시 포항스틸야드에서 포항 스틸러스와 '하나원큐 K리그1 2022' 파이널A 3라운드를 치른다. '동해안 더비'에서 포항을 꺾으면 울산의 우승이 확정된다.
홍 감독은 포항전을 앞두고 "아무래도 지난 경기의 결과가 좋았기 때문에 회복 속도는 빠를 수 있다. 하지만 오늘 같은 경기가 어려운 경기가 될 수 있다. 팀 사기는 굉장히 높이 올라갔지만 집중력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이 있다. 그 부분을 잘 대비해야 한다"고 조심스러워했다.
울산은 사흘 전인 8일 '현대가 더비'에서 후반 추가시간 2골이 터지면서 기적적으로 2대1로 역전승했다. 9부 능선을 넘어 이제 '우승 깃발'을 꽂을 일만 남았다.
그러나 홍 감독은 "아직 우승한 것은 아니다. 지난 경기의 승리 여운을 가장 조심해야 한다. 여전히 우리 손에 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마지막까지 집중해야 한다"며 "포항의 역습을 조심해야 한다. 경기는 이길 수도 있고, 질 수도 있지만 흐름이 중요하다. 오늘 경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기동 포항 감독은 많은 취재진을 둘러보며 "지난 경기에는 한 분도 안 왔다. 확실히 울산의 힘이 크다"며 허탈하게 웃었다. 또 "고춧가루가 아니라 우승이 결정된 상태 아닌가"라고 반문 한 후 "그동안 우리가 울산을 힘들게 했지만 현재는 우승이 99.9%다"고 말했다.
김 감독의 말대로 울산은 결정적인 순간마다 포항에 발목이 잡혀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김 감독은 "울산이 100% 점을 찍으러 왔는데 울산이 우리 홈에서 우승하는 것은 보고싶지 않다. 우리 홈이라 우리를 위한 좋은 스토리를 만들어야 한다. 선수들을 믿고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맞불을 놓았다.
포항=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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