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아버지 건강 때문에….
훌렌 로페테기 감독은 왜 울버햄턴 감독직을 거절했을까.
황희찬의 소속팀 울버햄턴이 새 감독 모시기에 실패했다. 최우선 후보이던 로페테기 전 세비야 감독이 거절 의사를 표시했기 때문이다.
울버햄턴은 개막 후 승점 6점에 그치며 강등권에 처져 있다. 9경기 3골의 빈약한 득점력이 문제. 결국 울버햄턴 수뇌부는 칼을 빼들었다. 브루노 라즈 감독을 전격 해임했다.
빠른 시간 안에 새 감독을 찾아야 팀이 정비될 수 있었다. 공교롭게도 최근 세비야에서 경질당한 로페테기 감독이 있었다. 세비야에서의 마무리는 좋지 않았지만, 스페인 대표팀과 FC포르투, 스페인 대표팀, 레알 마드리드 등을 거친 명장. 울버햄턴이 하위권에 처진 빅클럽이 아니더라도, 잠재력을 갖춘 팀이었기에 로페테기 감독에게도 재기의 장이 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로페테기 감독은 거절 의사를 밝혔다. 의외였다. 어떤 감독도 프리미어리그 감독직을 쉽게 마다하지 못한다. 스페인 축구 전문 저널리스트 기욤 발라그는 로페테기 감독이 울버햄턴행을 거절한 이유를 밝혔다. 로페테기의 부친은 92세인데, 최근 건강이 좋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로페테기 감독은 세비야 일을 그만두며, 당분간은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로 결정했다는 것이다.
발라그는 "양측의 대화는 우호적이었다. 울버햄턴은 자신들이 하위권에서 충분히 탈출할 수 있느 팀임을 어필했다. 하지만 로페테기 감독은 의심이 들만한 선택을 했다. 때때로 인생에서 결정을 해야한다. 로페테기 감독은 92세의 아버지와 함께하는 것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울버햄턴은 이제 다른 후보를 찾아야 한다. 페드로 마르틴스 전 올림피아코스 감독이 새로운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그를 원하는 팀들이 많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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