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이변은 없었다.
KT 위즈가 KIA 타이거즈를 제압하면서 준플레이오프(준PO)에 진출했다. KT는 13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가진 KIA전에서 6대2로 이겼다. 3회말, 8회말 찬스에서 각각 3점씩을 뽑아낸 타선의 집중력과 더불어 5⅓이닝을 2실점으로 막아낸 소형준의 역투, 뒤이어 각각 등판한 김민수, 웨스 벤자민의 활약이 컸다.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LG 트윈스에 끝내기 안타를 내주며 패배, 아쉽게 3위 및 준PO 직행 기회를 놓쳤던 KT는 KIA를 단 한 번의 승부로 제압하면서 준PO에 올랐다.
-경기 총평은.
소형준이 역시 빅게임 투수답게 이닝을 많이 끌어줬다. 불펜을 여유롭게 해줬다. 계속 떨어지는 인상을 받아 빨리 교체했다. 벤자민 카드를 염두에 두고 김민수를 먼저 쓸 수 있었다. 마지막 1이닝을 김재윤이 잘 막아줬다. 8회까지 1점차로 쫓기는 상황이었지만, 배정대의 3타점이 결정적으로 작용한 것 같다.
-7회 벤자민 카드를 활용할 수도 있었는데.
김민수가 상대전적에서 나성범에 좋았다. 하이 패스트볼, 떨어지는 공이 좋았다. 장성우가 정확하게 리드를 하면서 삼진을 잡고 이닝을 마무리 지을 수 있었다.
-김민수가 중요한 역할을 해줬다.
갈수록 공이 좋아지는 것 같다. 계속 연투를 시켜야 할 것 같다(웃음). 항상 편안하게 던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멘탈적으로도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금 제일 중요한 상황에서 쓸 수 있는 카드는 김민수다.
-배정대가 중요한 순간마다 잘 치는 비결은.
집중력이 좋은 것 같다. 그런 상황의 타석에선 놓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다. 사실 초구에 배트가 나가기 힘들고 그러면 결국 투수가 이기게 되는데, 위닝샷이 오기 전 배트가 나가는 경우가 많다. 그게 강력한 멘탈 아닌가 싶다.
-오늘 승리로 한결 편안하게 준PO에 임할 수 있게 됐다.
오늘 경기를 계기로 염두에 뒀던 로테이션을 가동할 수 있게 됐다. 준PO는 준비를 제대로 해서 들어갈 수 있을 것 같다. 이틀이 적어 보이지만 휴식은 그 정도로 충분해 보인다. (피로가 누적된) 소형준이 150㎞를 던지는 모습을 보면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엔 집중력, 체력엔 차이가 있다고 본다.
-강백호가 수비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는데.
지금 강백호는 타격에 초점을 맞춰 활용하고 있다. 당장 주전 1루수(박병호)가 부상 중이다. 펑고를 쳐서 바꿀 수 있는 상황도 아니지 않나(웃음). 잘 해주길 바랄 뿐이다.
-알포드는 벤치에서 도루 사인이 나간건가.
주루 코치가 사인을 낸 것 같다.
-9회 벤자민으로 갈 생각은 없었나.
벤자민이 '그만 던지겠다' 하더라(웃음). 1점차였다면 김재윤을 내보낼 생각이었는데, 4점차가 되니 벤자민이 고개를 흔들더라. 조커로 활용할 생각이 있었는데, 제구가 되니 나쁘지 않더라.
-9회엔 김재윤을 무조건 낼 생각이었나.
우리 팀 마무리는 김재윤이다. 벤자민이 좋지 않았다면 8회 2사에도 내려 했다. 벤자민이 공이 좋아 그대로 밀어붙였다. 오늘 안 쓰고 이겼다면 멘탈적으로 문제가 생겼을 수도 있다. 믿고 가는 게 맞다.
-4회 2사 만루에서 데스파이네를 준비 시키고도 소형준으로 간 이유는.
맞았으면 갔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소형준으로 가는 게 맞다. 소형준을 바꾸더라도 박영현이 이닝을 마무리 짓고 새 이닝에서 데스파이네를 쓰는 그림을 그렸다. 만루 상황에서 박영현을 쓰긴 어렵다. 소형준이 멘탈이 강하다 보니 잘 이겨낼 것으로 봤고, 그렇게 했다. 그 부분이 포인트 아니었나 싶다. 거기서 점수를 준다면 아마 흐름이 넘어갔을 것이다.
-키움전 각오는.
준PO에 가면 승부 해볼 만하다는 생각은 했다. 이틀 간 잘 쉬고 준비 잘 하겠다.
수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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