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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는 타율(3할4푼9리) 최다 안타(193개) 타점(113개) 장타율(5할7푼5리) 출루율(4할2푼1리) 5개 부문을 석권했다. KBO 리그에서 타격 5관왕이 나온 것은 2010년 이대호의 타격 7관왕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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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최근 들어 더욱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이닝에서는 드류 루친스키(NC 다이노스·193⅔이닝)에 앞선 196이닝으로 리그 전체 1위를 차지했다. 마운드에 비해 타선이 약한 키움을 정규시즌 3위에 올려놓은 1등 공신이다. 등판 경기수도 루친스키(31경기)보다 한 경기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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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이용규는 나이를 실감한 한해를 보냈다. 타율은 2할을 밑돌았고(1할9푼9리, 271타수 54안타) OPS(출루율+장타율)도 0.547에 그쳤다. 테이블세터로서의 활약, 결정적인 순간 증명하는 베테랑의 가치를 좀처럼 보여주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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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홍 감독은 "주장으로서 자기 역할을 다 해줬다"며 이용규를 거론한 것. 그는 "8월에 우리 팀이 부진할 때(9승 15패) 선수단의 중심을 잡아줬다"고 설명했다.
키움은 젊은 팀이다. 이정후(24) 김혜성 안우진(이상 23)을 비롯해 주력 선수들의 나이가 대체로 어리다. 2004년 데뷔한 이용규(38)는 마흔을 앞둔 노장이다. '왕고 열외'가 되고도 남을 선수가 올해 주장을 맡은 것도 이 같은 팀의 특수성에 기인한 것. 홍 감독은 "올해 초 주장을 부탁한 이유다. 내 의도대로, 또는 본인의 생각대로 팀의 중심을 잘 잡아줬다"면서 "부단한 노력을 하고도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본인에겐 힘든 시즌이었을 텐데, 선수들과 잘 소통하면서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줬다"고 거듭 강조했다.
고척=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