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미래에 어떤 일이 일어날 확률(odds)을 계산하는 건 복잡하면서도 흥미롭다.
미국의 스포츠베팅사들이 제시하는 배당률은 이 '확률'을 참고 삼아 참가하는 도박사들의 성향을 반영한다고 볼 수 있다.
스포츠 통계업체 팬그래프스가 포스트시즌 개막을 하루 앞둔 지난 7일(이하 한국시각) 계산한 월드시리즈 우승 확률은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17.8%로 가장 높았다. 이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16.6%, LA 다저스 15.5%, 뉴욕 양키스 11.0% 필라델피아 필리스 8.7%,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8.3% 순이었다.
이 확률은 지금 어떻게 바뀌었을까. 와일드카드 시리즈가 끝나고 양 리그 디비전시리즈가 한창인 가운데 13일 현재 월드시리즈 우승 확률은 휴스턴이 24.3%로 여전히 가장 높다. 휴스턴은 지난 12일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서 시애틀 매리너스를 8대7로 꺾고 기선을 잡았다.
이어 애틀랜타(15.7%), 다저스(15.6%), 양키스(13.1%), 샌디에이고(12.0%), 필라델피아(11.4%), 시애틀(5.7%), 클리블랜드(2.2%) 순으로 나타나고 있다.
샌디에이고의 월드시리즈 우승 확률이 3.3% 포인트 높아진 게 눈에 띈다. 샌디에이고는 다저스와 5전3선승제 디비전시리즈에서 1차전을 내줬으나, 13일 열린 2차전에서는 5대3으로 승리하며 균형을 맞췄다. 이제 양팀간 디비전시리즈는 장소를 샌디에이고의 홈인 펫코파크로 옮겨 15~16일 3,4차전으로 이어진다.
정규시즌서는 다저스가 샌디에이고를 14승5패로 압도했지만, 포스트시즌서는 어느 쪽이 우세하다고 볼 수 없는 상황이 됐다. 팬그래스프가 계산한 디비전시리즈 통과 확률에서 다저스와 샌디에이고의 격차는 크게 줄어들었다.
샌디에이고가 와일드카드 시리즈서 뉴욕 메츠를 제압한 직후 팬그래프스가 제시한 디비전시리즈 통과 확률은 다저스가 53.0%, 샌디에이고가 47.0%였다. 1차전 직후엔 다저스가 71.2%, 샌디에이고로 28.8%로 격차가 확 벌어졌다.
그러나 이날 2차전 후 확률은 다저스가 53.1%, 샌디에이고가 46.9%로 다시 좁혀졌다. 이에 따른 내셔널리그 챔피언 등극, 즉 월드시리즈 진출 확률도 다저스 26.8%, 샌디에이고 22.4%로 비슷해졌다.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샌디에이고의 월드시리즈 진출 확률은 15.6%였다.
애틀랜타와 필라델피아의 디비전시리즈 통과 확률은 각각 53.3%, 46.7%로 좁혀졌는데, 이날 2차전서 애틀랜타가 3대0으로 승리, 1승1패로 맞췄기 때문이다.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 1차전을 이긴 양키스와 휴스턴의 통과 확률은 각각 76.0%, 75.5%로 클리블랜드(24.0%), 시애틀(24.5%)에 3배 이상 앞서고 있다. 하지만 14일 열리는 2차전 결과에 따라 이 수치도 크게 달라진다.
팬그래프스는 1만번의 시뮬레이션을 통해 이 확률을 제시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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