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국민타자' 이승엽(46) KBO홍보대사가 두산 베어스 지휘봉을 잡는다.
두산은 14일 "이승엽을 제 11대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3년, 총액은 18억 원(계약금 3억, 연봉 5억)이다.
이승엽 신임 감독은 1995년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해 2017년까지 KBO리그의 각종 홈런 기록을 갈아치웠다. 개인 통산 홈런 1위(467홈런)을 비롯해 최연소 100홈런, 200홈런, 300홈런을 쳤고, 단일 시즌 최다 홈런(53개) 기록도 가지고 있다.
통산 5차례 정규리그 MVP(1997, 1999, 2001~2003년) 한국시리즈 MVP 1회(2012년), 골든글러브 10회(1997~2003, 2012, 2014~2015)에 올랐고, 각종 국제 대회에서 활약하면서 '국민타자'라는 칭호를 얻었다.
은퇴 이후에도 야구계 전반에서 활발한 행보를 보였다. 이승엽 야구장학재단을 설립해 이사장으로 활동했고, KBO홍보대사, 해설위원, 예능 야구 감독 등을 했다.
두산은 2015년부터 8년 동안 팀을 이끌었던 김태형 감독과 지난 11일 재계약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2015년부터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끄는 등 두산 왕조를 세웠다. 그러나 올 시즌 창단 최다패(82패)를 당하는 등 9위에 머물렀고, 결국 두산 구단도 대대적인 분위기 쇄신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차기 감독 인선까지는 긴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지도자 경력은 없지만, 현역 시절 일본 야구를 경험했고, 은퇴 이후에도 꾸준히 야구계와 인연을 맺고 있었던 만큼, 팀을 이끌기에 손색없다는 판단을 내렸다. 이 감독 역시 "예능을 하고 있지만 나의 정체성은 야구인"이라고 야구 현장 복귀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두산과 계약을 마친 이 감독은 빠른 시일 내에 코칭 스태프 개편을 마치고, 경기도 이천 베어스파크에서 열리는 두산 마무리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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