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이강철 KT 감독은 올 시즌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김민수에게 불펜 고정을 약속했다.
Advertisement
첫 가을야구 마운드에서도 김민수는 급한 불을 끄면서 완벽하게 제 몫을 했다. 10일 NC전에서 1⅔이닝 23개, 지난 11일 2⅔이닝 31개를 던지면서 체력적 부담이 있을 법도 했지만, 30홀드의 위엄은 그대로였다.
Advertisement
KT 벤치는 승부수를 띄웠다. 이 감독이 직접 마운드에 방문했고, 소형준과 이야기를 나눈 뒤 교체가 이뤄졌다. 소방수는 김민수로 정해졌다.
Advertisement
7회 위기를 맞았다. 선두타자 박동원이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 1루 터치아웃으로 돌아섰지만, 박찬호에게 안타를 맞았고, 도루로 2루까지 허용했다. 류지혁은 볼넷 출루. 1사 1.2루가 됐다.
KT는 김민수 카드를 강행했다. 이유는 명확했다. 올 시즌 김민수는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이 2할1푼3리로 우타자 상대 피안타(0.228)보다 좋았다. 여기에 나성범을 상대로는 5차례 상대해 삼진 두 개를 잡는 등 극강의 모습을 보여줬다.
확률은 배신하지 않았다. 볼카운트 1B-2S에서 슬라이더를 던졌고, 나성범의 배트는 허공을 갈랐다. KIA의 추격 흐름을 완벽하게 끊은 김민수는 8회 웨스 벤자민과 교체되면서 역할을 모두 마쳤다.
경기를 마친 뒤 이 감독은 "갈수록 공이 좋아지는 것 같다. 계속 연투를 시켜야 할 것 같다"라며 "항상 편안하게 던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멘탈적으로도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금 제일 중요한 상황에서 쓸 수 있는 카드는 김민수다"고 미소를 지었다.
KT는 김민수가 놓은 다리를 발판 삼아 6대2로 승리. 준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수원=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