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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실상부 '월드 스타' 손흥민에 거는 광고주들의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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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기대가 부담이 됐을까, 지난 8월 손흥민의 출발은 좋지 못했다. 2022~2023시즌 EPL 개막 후 초반 8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치면서 이전 시즌 득점왕으로서의 체면을 구긴 것. 글로벌 시장을 겨냥했던 일부 광고주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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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손흥민을 광고모델로 처음 발탁한 메가엠지씨커피(메가커피)도 비슷한 상황. 메가커피는 국내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고 해외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라 손흥민의 활약이 필요했다. 메가커피 관계자는 "시즌 초반 부진으로 광고효과가 미미할 것이라는 우려도 일부 있었다"면서도 "그러나 당시에도 손흥민의 가치가 잠깐의 부진으로 떨어질 것이란 생각은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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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그는 벤치에서 출발했다가 후반 14분 히샬리송 대신 교체 투입된 뒤 13분 만에 3골을 몰아치며 극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광고주들은 긴 부진을 떨쳐낸 활약에 환호했다. 시즌 첫 골을 기록한 뒤 고개를 숙인 그의 세리머니는 많은 시청자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삽시간에 국내외 커뮤니티 등에 퍼져나가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토트넘 역사상 교체 투입으로 해트트릭을 달성한 최초 선수라는 타이틀까지 얻으며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손흥민은 이 기세를 몰아 국가대표팀에서도 연속골을 터뜨렸다. 지난 23일 코스타리카전에서의 극적인 프리킥 동점 골과 지난 27일 카메룬전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헤딩골까지 넣으면서 광고주들을 웃음 짓게 했다.
농심 관계자는 "글로벌한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는 농심의 목표에 글로벌 스타 손흥민의 활약은 큰 도움을 준다"며 "손흥민의 최근 활약과 이번 월드컵에서의 활약에 큰 기대를 걸 수밖에 없는 이유"라고 말했다.
전문가와 업계에서는 현재 손흥민의 글로벌 영향력이 역대 스포츠 스타 중에서 최고 수준인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한류를 주도하는 하나의 키워드로 자리 잡은 만큼 세계시장을 공략하는 기업들이 계속해서 영입 경쟁에 가세할 것이란 전망이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조사를 바탕으로 지난 2020년 말 기준 손흥민의 경제적 파급효과는 약 2조원으로 평가됐다. 우리나라의 수출 증대 효과, 생산 유발 효과, 부가가치 유발 효과, 광고 매출 효과 등을 포함한 금액이다. 해당 조사가 지난해 활약을 고려하지 않은 자료라는 것을 감안하면 올해 손흥민의 가치는 3조원를 넘어섰다는 평가도 나온다.
또 그는 올해 3월과 5월 한국 기업 평판 연구소 스타 브랜드 평판 1위와 6월 광고모델 브랜드, 6~7월 스타 브랜드 평판에서 2위, 지난달 스타 브랜드 평판에서 3위에 오르는 등 브랜드 가치를 입증하기도 했다.
손흥민이 앞으로도 광고계에서 승승장구하기 위해서는 다가오는 월드컵에서의 활약이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월드컵은 스포츠 팬뿐만 아니라 전 세계인이 관심을 갖는 행사로, 활약은 곧 막대한 인지도 상승효과로 이어진다. 이를 의식한 식음료, 생필품, 금융, 스포츠용품, 의류, 제약 등 전반의 업계가 이미 그를 광고모델로 두고 있으며 영입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손흥민이 골을 넣는다는 것은 이제는 국내를 넘어서 축구 팬이 분포한 다양한 글로벌 소비자들에게 인지도를 끌어올리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며 "이는 손흥민이 광고하는 제품에 대한 선호도로 전환되면서 매출 증대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류에서의 손흥민의 영향력은 '오징어게임', BTS에 버금간다고 볼 수 있다"며 "월드컵이란 글로벌 행사를 앞두고 도약을 꿈꾸는 기업들이 손흥민의 활약에 이목을 집중할 수밖에 없는 이유"라고 말했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