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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이 3-2로 앞선 8회말 공격. 2사 1루서 요단 알바레스가 타석에 들어섰다. 한데 3루쪽 시애틀 더그아웃에서 스캇 서비스 감독이 손가락 4개를 펴보이며 투수 안드레스 뮤노즈에게 고의4구를 지시했다. 알바레스를 그냥 내보내고 2사 1,2루서 다음 타자를 상대하라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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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레스는 지난 12일 1차전에서 5-7로 뒤진 9회말 끝내기 3점홈런을 터뜨리며 포스트시즌 역사에 남을 장면을 연출했다. 2사 1,2루서 로비 레이의 93마일 한복판 투심을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기며 휴스턴 팬들을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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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회말 다시 알바레스의 타석이 돌아오자 시애틀 벤치는 지레 겁을 먹고 피한 것이다. 결과적으로는 오판이었다. 다음 타자 알렉스 브레그먼이 우측으로 안타를 터뜨려 2루주자 제레미 페냐가 홈을 밟아 4-2로 점수는 더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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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시즌서 주자 1루 상황에서 고의4구를 얻은 건 알바레스가 역대 6번째다. 1937년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뉴욕 자이언츠 멜 오트, 1970년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에서 볼티모어 오리올스 프랭크 로빈슨, 1979년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2차전에서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윌리 스타젤, 그리고 2002년 월드시리즈 6차전과 2003년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에서 샌프란시스코 본즈가 주자 1루 상황에서 공짜로 걸어나갔다.
이 5번의 고의4구 작전은 수비 팀 입장에선 성공이었다. 즉 이날 알바레스를 공짜로 출루시킨 시애틀이 처음으로 실점의 아픔을 맛본 것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