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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고, 성균관대를 거친 김인환는 2016년 한화에 육성선수로 입단했다. 화순고 졸업 후 드래프트에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그를 찾는 팀은 없었다. 대학 졸업 후 다시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했지만 외면은 이어졌다. '야구를 하고 싶다'는 열망 하나로 한화 입단 테스트를 거쳐 기약 없는 육성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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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처스 주전 자리를 잡은 뒤 1군에서 기회도 생기기 시작했다. 퓨처스리그 5경기 연속 홈런을 만든 2018년엔 첫 1군 콜업의 감격을 맛봤지만, 4경기 만에 다시 서산행 버스에 올랐다. 2019년에도 1군 콜업을 받았지만, 18경기 출전에 그쳤다. 김태균 이성열 등 쟁쟁한 베테랑 선배들이 포지션을 지킨 가운데, 김인환이 설 자리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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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역 후 경기 감각을 끌어 올리는 데 집중한 김인환은 지난 5월 2일 1군 콜업됐다. 이번에도 1군에서 '스쳐 지나갈 것'이란 예상이 대다수였지만, 김인환은 갈고 닦은 멘탈과 장타력을 앞세워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고, 그대로 남은 시즌을 완주했다. 올 시즌 1군 최종 기록은 113경기 타율 2할6푼1리(398타수 104안타), 16홈런 54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22. 생애 첫 두 자릿수 홈런 및 100안타 시즌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풀타임 1군 첫 시즌에 거둔 성과. 1군-퓨처스 통합 육성을 시작하며 '흙속의 진주'를 캐내기 위해 지속적으로 리포트를 주고 받으며 기회를 제공한 수베로 감독-최원호 감독의 협업, 한화가 구축한 육성 시스템이 이뤄낸 결실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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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리 둥지는 기회의 땅이었다. 연습생 신화를 일군 장종훈, 배팅볼 투수에서 에이스로 변신한 한용덕 등 피땀어린 노력으로 기회를 만들었던 쟁쟁한 선배들이 거쳐간 무대다. 올 시즌엔 김인환이 그 계보를 이어 받았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