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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팀 상징을 상대 벤치에서 우리 팀을 이겨야 하는 사령탑으로 만나야 하는 상황을 금세 수긍하고 받아들이기가 쉽지만은 않다. 어느 정도 현실 인정의 완충 시간이 필요할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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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의 탓도, 누구의 잘못도 아니다. 삼성에서 지도자를 시작하지 못한 건 타이밍이 맞지 않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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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신임 감독의 마음도 당연히 무거웠을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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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와 맞닿아 있지 않은 현재는 없지만, 현재는 또 발전적 미래로 이어져야 한다.
이승엽 감독 역시 두산 사령탑으로서 새로운 미래를 향해 발걸음을 옮기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감독 선임 발표 후 첫 잠실야구장 두산베어스 사무실로 출근한 첫 날부터 이 감독은 수뇌부와 긴 시간을 보내며 숙고의 시간을 가졌다.
진심으로 사랑했던 대상과의 헤어짐은 결코 쉽지 않다.
삼성팬을 사랑한 이승엽도, 이승엽을 사랑한 삼성팬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떠나는 레전드도, 떠나보내는 삼성 팬에게도 결별은 큰 아픔이지만 응원의 마음을 담아 보내줘야 할 시간이다.
잘 헤어져야 다시 만날 수 있다.
회자정리요, 거자필반이라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이 있고, 떠난 자는 반드시 다시 돌아오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