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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으로 4㎏ 빠진 상태에서도…'대체불가' 이강인의 투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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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이강인(21·레알 마요르카)이 부상 투혼을 발휘했다.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이 이끄는 레알 마요르카는 16일(이하 한국시각) 스페인 마요르카의 비지트 마요르카 에스타디에서 열린 세비야와의 2022~2023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홈경기에서 0대1로 패했다.

'대체불가' 이강인은 이날도 선발로 출격했다. 다만, 불가피한 '짝꿍 변화'가 있었다. '장신 공격수' 베다트 무리키의 이탈 때문이었다. 무리키는 직전 경기에서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 당했다. 이날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아기레 감독은 그동안 무리키와 이강인을 투톱으로 내세웠다. 하지만 이날은 이강인의 짝으로 압돈을 세울 수밖에 없었다.

이강인은 고군분투했다. 장점인 연계 플레이는 일품이었다. 그는 이날 14개의 패스를 시도해 모두 성공했다. 또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상대 파울을 유도했다. 전반 44분 상대의 높은 태클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투지로 박수를 받았다. 하지만 마요르카는 후반 8분 기습적인 중거리슛을 허용하며 0대1로 패했다. 이강인은 기대했던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한 채 후반 22분 아마스 은디에와 교체 아웃됐다. 축구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이강인에게 평점 6.1을 줬다.

경기 뒤 아기레 감독은 이강인을 감쌌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아기레 감독은 패배에도 선수들의 움직임에 만족했다. 이강인 등은 독감으로 100% 컨디션이 아니었다'고 보도했다. 아기레 감독은 "이강인은 이번 주에 독감으로 4㎏이 빠졌다. 그는 (준비과정에서) 제대로 뛰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강인은 이번 시즌 마요르카의 핵심으로 활약하고 있다. 개막 후 9경기 연속 선발로 출격했다. 레알 베티스와의 2라운드 매치부터 네 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는 9경기에서 1골-3도움 중이다. 적장인 사비 에르난데스 FC바르셀로나 감독이 "이강인은 재능을 갖고 있다. 나는 이번 시즌 마요르카가 강등권에서 고통을 겪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칭찬했을 정도다.

이강인은 20일 레알 소시에다드 원정에서 승리를 정조준한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