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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7년차인 부부는 쌍둥이를 키우고 있다. 남편은 일을 가고 홀로 남은 아내는 쌍둥이 육아와 집안일에 전념했다. 시댁, 친정에겐 육아 도움을 받을 수 없다는 아내는 "저는 부모님이 이혼한 게 아직 상처다. 제가 15살 때 이혼하셨는데 2차 성징이 와도 아무것도 몰랐다. 생리대 가는 법도 모르고 혼자 해야만 했다"고 상처를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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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퇴근하고서야 아내에겐 쉬는 시간이 생겼다. 그러나 일을 하고 온 남편도 힘든 건 마찬가지. 아이들을 돌보던 남편은 소리 지르는 아이를 찰싹 때렸고 이를 본 아내는 "애를 왜 때리냐"나며 화를 내고 속상한 마음에 또 눈물을 흘렸다. 남편과 아내는 거의 매일 반주로 하루를 마무리했다. 아내가 "(남편은) 365일 중 364일 술을 마신다"고 말할 정도. 술을 마시며 시작된 대화는 서로를 향해 폭언을 쏟는 부부싸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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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은 남편에게 "모든 엄마들이 그렇다고 해서 안 힘든 게 아니"라며 아내가 우울증이 맞다고 진단했다. 아내는 "내가 죽고 이 사람이 좀 더 나은 사람 만나면 아이들을 더 잘 키울 수 있을지 않을까. 제가 밥 먹듯이 하는 말이 '죽고 싶다'다. 내 이름으로 생명보험을 들려고 문의했다. 그 정도로 내가 위태롭구나 싶었다"라며 오열했다. 하지만 병원에 가야겠다는 생각은 못하고 혼자 삭이기만 했다고. 남편 역시 아내가 심각한 진단을 받을까 이를 회피하고 있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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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밤, 남편은 속상한 마음에 과음했다. 술에 취하자 남편은 쇼핑몰에서 있었던 일을 언급하며 하소연을 했다. 하지만 술에 취해 감정은 격해졌고, 결국 아내를 향한 욕설로 번졌다. 이것이 부부가 출연을 신청한 이유였다. 남편은 술에 취하면 180도 달라진다고. 아내는 "(남편이) 처음 난폭한 행동을 보였던 게 밥솥을 던진 거였다. 저를 못 때리니까. 아직도 흉터가 있다"며 남편이 던진 제습기로 입은 상처까지 보여줬다. 아내는 "너무 무서워서 맨발로 뛰쳐나왔다. 이렇게 난폭한 사람은 처음 봤다"며 "헤어지려고 짐을 싸서 나왔는데 남편이 저를 붙잡았다. 저도 그땐 이 사람을 좋아해서 봐줬다. 근데 그랬으면 안 됐을 거 같다"고 털어놨다.
술 관련 문제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는 유전이라고. 남편은 아버지가 술 문제가 있었다고 털어놨다. 남편은 술 때문에 부모님이 이혼을 했다며 "제가 생각해도 아버지의 삶과 거의 흐름이 비슷한 거 같다"고 밝혔다.
오은영은 "아이들이 크면 너희 집은 알코올 문제가 유발되는 유전자가 있다. 그 유전자가 있는진 모르겠지만 있다고 생각하고 평생 동안 술을 한 방울도 먹지 마라. 한 방울 먹기 시작하면 스스로 못 멈출 거라고 하고 싶다"고 일침하며 절주가 아닌 단주를 권했다.
아내 역시 술만 마시면 격해진 이유가 있었다. 남편으로부터 아이들을 지키기 위한 방어기제였던 것. 아내는 실제로 아이들을 데리고 도망가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좋은 엄마보다 평범한 엄마가 되고 싶다는 아내에 오은영은 "좋은 엄마, 나쁜 엄마 없다. 엄마는 그냥 엄마인 것"이라 위로했다.
wjle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