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경기에 등판해 1승3패2홀드, 평균자책점 5.65를 기록했다. 28⅔이닝을 던지면 탈삼진 36개를 잡았다. 홈런 5개를 내주고 피안타율 2할5푼5리를 찍었다. 한화 이글스의 고졸 루키 문동주(19)가 프로 첫 시즌에 거둔 성적이다.
'슈퍼루키'로 불렸던 이름값에 크게 부족한 성적이다. 더구나 부상으로 인해 1군 등록일 보다 전력에서 빠져있는 기간이 길었다.
그런데 18일 나온 KBO 올스타팀, '팀 코리아'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11월 중순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코리아시리즈에 출전할 대표 선수가 됐다. 김광현(SSG) 고우석 정우영(LG) 양현종(KIA) 소형준(KT) 등 KBO리그 최고 투수들과 함께 한다.
성적으로는 대표 선수로 선발되다는 게 말이 안 된다. 이번 시리즈 성격, 가능성을 고려한 대표 선발이다.
이번 경기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올림픽 등 국제대회와 성격이 다르다. 내년 3월 열리는 WBC에 앞서 선수를 체크하는 기회라고 해도, 어디까지나 이벤트성 매치다. 최정예 멤버로 사력을 다해 이겨야하는 경기가 아니다.
프로 첫해 성적이 아쉽다고 해도 문동주가 한국프로야구 에이스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자원이라는 데 물음표를 다는 야구인은 없다.
양상문 KBO 기술위원은 "문동주는 언젠가 한국야구의 주축투수 역할을 해줘야 할 투수다. 비교적 부담이 덜한 경기를 통해 경험을 쌓는 게 선수 본인이나 한국야구에 도움이 된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문동주 외에 김윤식(LG) 곽 빈(두산) 등 젊은 투수가 명단에 포함됐다. 염경엽 기술위원장은 "이강철 대표팀 감독이 문동주를 대표팀에서 보고싶어 했다"고 말했다. 곧바로 WBC 대표팀 발탁 가능성은 낮다고 해도, 선수 기량을 세밀하게 살펴볼 수 있는 기회다.
문동주는 지난 9월 중순 부상에서 복귀해 3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15이닝을 던지면서 1승2패, 평균자책점 3.00. 탈삼진 20개를 기록했다. 시속 160km에 육박하는 강속구에 커브, 슬라이더 등 변화구의 위력을 더해 내년 시즌 기대를 높였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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