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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레전드 이승엽 감독의 깜짝 두산행이 만든 그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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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되자 친정 삼성이 난감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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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불편한 여론이었다. 삼성 팬들은 박진만 감독에 대한 호의적 반응과 별개로 역대 최고 레전드가 다른 팀에서 지도자를 시작하는 상황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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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플레이오프 경기가 없는 18일. 이날 오후 이승엽 감독의 취임식이 예정돼 있었지만 발표를 더 이상 늦출 수는 없었다. 박진만 감독의 지휘 하에 17일 부터 훈련을 시작한 선수단의 상황도 고려해야 했다.
삼성은 18일 박진만 감독과 3년 계약을 발표하며 계약금 3억 원, 연봉 2억5000만 원, 옵션 연 5000만 원 등 3년간 최대 12억 원의 대우를 공개했다.
여기서 눈에 띄는 대목은 옵션으로 표시된 인센티브다. 보장금액 10억5000만 원, 인센티브 최대 1억5000만 원이다.
동기부여를 강조하며 선택 연봉제를 실시하는 삼성. 그 분위기 그대로 전임 허삼영 감독과의 계약에도 인센티브가 일부 포함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있다. 하지만 당시 인센티브는 공개되지 않았다.
프로 무대에서 인센티브는 동기부여 차원에서 권할 만한 장치다. 다만, 다양한 기록에 설정 가능한 선수 인센티브와 달리 감독 인센티브는 결국 승수가 기준이 될 수 밖에 없다.
삼성은 왜 이번에는 이례적으로 인센티브 포함 사실을 공개했을까.
이승엽 감독과의 상당한 금액 차이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으로 보인다.
인센티브가 없었다면 박진만 감독의 3년 총액은 10억5000만원이 된다. 이승엽 감독의 18억원과 수치상 너무 많은 차이가 난다. 사실 박진만 감독이 몸값이 적은 게 아니라, 이승엽 감독의 몸값이 특별하게 높은 상황.
대행을 떼고 정식 사령탑이 된 NC 강인권 감독 역시 3년 계약에 계약금 연봉 각각 2억5000만원이었다.
모두가 알고 있는 특별대우지만 '친정' 삼성으로선 이런 부분을 아예 무시하기는 힘들었을 것이다. 이례적인 감독 인센티브가 발표된 배경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