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1년 전 이 시기에는 방출이 돼서 야구를 더 하겠다고 했을 때인데…."
지난해 11월 김준완(31·키움 히어로즈)은 차가운 바람을 맞았다. 2013년 육성선수로 입단해 프로의 시작을 열어준 NC 다이노스로부터 방출 통보를 받았다.
김준완은 강한 현역 연장 의지를 보였다. 키움에 입단 테스트를 봤고, 올 시즌 새로운 출발을 했다.
정규시즌 김준완은 타율 1할9푼2리에 그쳤다. 그러나 홍원기 키움 감독은 리드오프로 김준완을 꾸준히 기용했다. 타율은 낮았지만, 출루율이 0.339로 준수했기 때문. 안타 생산은 많지 않지만, 밥상 차리기에 능한 만큼, 충분히 1군에서 활용 가치가 있다는 판단이었다.
포스트시즌에서 김준완은 만점 활약을 펼치기 시작했다. 1차전에서 멀티히트 활약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고, 3차전에는 2안타 4타점으로 해결사 역할까지 완벽하게 해냈다.
김준완은 "1년 전 이 시기에는 방출돼서 야구를 더 하겠다고 했는데, 지금은 가을야구를 해서 좋다. 키움에 감사한 마음 뿐"이라고 했다.
정규시즌을 1할대로 마친 그는 오히려 긍정적인 마음으로 포스트시즌에 임할 수 있었다. 김준완은 "정규시즌 때 많이 좋지 않았는데, 가을야구에서 좋을 거라는 희망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정규시즌 성적이) 좋지 않아서 미안했다. (이)정후 앞에 주자가 있는 게 중요한 걸 알고 있어 최대한 출루에 목적을 두려고 경기에 임했다"고 설명했다.
키움에는 끈질긴 승부로 꾸준하게 출루를 만들어내는 '베테랑' 이용규가 있다. 김준완에게는 든든한 '멘토'와 같다. 김준완은 "가끔 모르는 부분이 있으면 물어보곤 한다. (이)용규 형은 '하고 싶대로 하라. 그게 맞는 것'이라고 해주셨다"라며 "자신감을 많이 심어주는 말을 해주신다. 의지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1년 사이에 확 달라진 존재감. 김준완은 "경기에 많이 나가니 그런 거 같다"고 웃으며 "내가 전광판을 안 보면 1할 타자인 걸 모르게 해준다. '잘하고 있다'는 말을 많이 해줘서 나 또한 긍정적으로 바뀌는 거 같다. 이게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거 같다"고 고마워했다.
수원=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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