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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우승후보가 될 수 없어" 냉정한 현주소, 그래서 더 아픈 콘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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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냉정한 토트넘의 현주소를 인정했다.

토트넘은 20일(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2라운드 맨유와의 원정경기에서 0대2로 패했다. 리그 2패(7승2무)째를 당한 토트넘은 승점 23점으로 3위를 유지했다. 한 경기를 덜 치른 맨유는 승점 19점(6승1무3패)으로 5위에 위치했다.

그러나 콘테 감독은 현실 인식은 뼈아팠다. 그는 맨유전 후 "우리는 솔직해야 한다. 맨유는 승리할 자격이 있었고, 승점 3점을 얻을 자격이 있었다. 그들은 경기를 아주 잘 시작했고,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며 "반면 우리는 단순한 실수가 많아 정말 어려운 경기를 했다. 그러나 이런 경기가 이번 시즌 처음은 아니다"고 밝혔다.

맨유는 후반 2분 프레드와 24분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연속골을 터트렸다. 콘테 감독은 "첼시전은 92분 만에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상대가 지배했고, 아스널에 이어 맨유에도 패했다. 순위와는 달리 높은 수준의 팀과 경기를 할때마다 고전했다. 이것은 경기장 안팎에서 개선을 위해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11월 토트넘의 지휘봉을 잡은 콘테 감독은 지난 시즌 기적적으로 팀의 '빅4'를 이끌었다. 그는 "종종 우리가 우승 후보라는 말을 듣는다. 9위에 있었던 팀이 10~11개월 만에 우승 후보가 될 수 없다. 더구나 지난해 우승팀보다 승점 20점이나 적었다. 우리는 여전히 시간이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콘테 감독은 3-5-2 카드를 꺼내들었지만 완패했다. 골키퍼 위고 요리스 외에는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친 선수도 없었다.

그는 "이런 종류의 경기에서는 큰 실수가 없어야 하고, 집중력도 높아야 한다. 또 전쟁을 치른다는 생각으로 준비해야 한다. 우리가 죽거나, 상대가 죽는 식"이라며 "우리가 이같은 준비가 안됐다. 물론 우리는 오늘보다 훨씬 더 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