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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습적 트랩과 압박을 기조로 하던 수비가 정상적 디펜스의 비율을 높히면서 부분 '수정'했다면, KGC의 공격은 확실히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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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단 첫 3연승. KGC의 오펜스 주무기는 3점슛이다. 3경기 연속 10개 이상의 3점슛을 기록했다. 특히 20일 현대 모비스전에서는 무려 45.6%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했고, 7명이 3점슛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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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가 있다. 선수단 구성을 보자. 냉정하게 말해서 오마리 스펠맨은 '계륵'같은 플레이가 있다. 소위 말해서 '겉'돈다. 파워와 스피드가 좋은 편이지만, 확실한 장점은 아니다. 골밑 돌파는 상당히 날카롭지만, 지난 시즌까지 팀에 어우러지지 않은 플레이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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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C는 주전 의존도가 심한 팀이다. 변준형 오세근 문성곤, 스펠맨 등 주전 코어들의 힘은 강력한 반면, 세컨 유닛은 강한 편은 아니다.
지난 시즌까지 스펠맨의 3점슛 시도 자체는 큰 문제는 아니었다. 좋은 슈팅 메커니즘과 정확도를 가지고 있었다. 단, 팀 플레이에 어긋나는 슈팅 셀렉션이 문제였다. 그가 외곽에 있을 때, 골밑의 리바운드 문제, 실패 시 상대 속공 저지 문제 등을 대비하는 포메이션이 없는 상황에서 3점슛을 던지면서 부작용이 컸다.
그러나, 올 시즌 KGC는 그런 부분이 없다. 오세근과 스펠맨이 내외곽을 오간다. 두 선수의 골밑 공격은 위력적이기 ??문에 상대 수비가 더블 팀이 들어올 때, 외곽으로 볼을 빼준다. 슈팅을 던지거나, 수비가 빠르게 마크하면, 비어있는 코너의 동료에게 3점슛 찬스를 만든다. 자연스럽게 오프 더 볼 무브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모든 선수가 슈팅 찬스가 나면 던질 수 있기 때문에 좀 더 완벽한 오픈 찬스를 만들기 위해 더 활발하게 움직이는 선순환이 이뤄진다.
때문에 유기적 패스가 가능해지고, 지난 시즌 공격에서 활약이 미미했던 박지훈 배병준 한승희 등 식스맨급 선수들 역시 공격에서 공헌도가 높아지는 자연스러운 구조를 만든다.
약속된 플레이 속에서 3점슛을 무차별적으로 던지기 때문에 후유증은 별로 없다. 오히려 두려움없는 3점슛에 상대 수비는 혼란에 빠진다. 가뜩이나 오세근, 변준형, 스펠맨의 1대1 능력, 그리고 2대2 공격이 무서운 상황에서 외곽까지 수비를 체크해야 하기 때문이다. 쉽게 더블팀을 가지 못하고, 결국 수비에 허점이 발생한다. 3쿼터 끈질기게 버티던 현대 모비스가 4쿼터 수비에 혼란함을 보인 이유다.
물론 이런 구조의 약점은 있다. 골밑이 아닌 외곽에 중점을 두고 있기 때문에, 승부처 추격을 당하는 흐름에서 상대 기세를 끊을 수 있는 확률이 떨어진다. KGC가 개막 2연전에서 쉽게 추격을 허용한 이유다.
게다가 KGC는 2대2 수비에서 견실함은 약간 떨어진다. 식스맨 층도 두터운 편은 아니다. 하지만, 약속된 3점슛 플레이에서 시작된 선순환 구조가 팀의 약점을 메우고 있다.
10개 구단 중 올 시즌 첫 3연승 고지를 점령한 KGC. 상당히 강하다. SK, KT, DB, 한국가스공사 등 시즌 전 우승후보로 꼽힌 팀들이 예상보다 좋은 경기력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KGC의 약진이 어디까지 갈 지 궁금하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