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 울산 현대의 '리빙 레전드' 이 호(28)가 은퇴한다. 리그 우승 경기에서 화려했던 20년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다.
이 호는 2003년 울산에서 프로에 데뷔했다. 울산의 2005년 K리그 우승, 2011년 리그컵 우승, 2012년 아시아챔피언스 리그 우승의 주역으로 활약했따. 1m83, 76kg에서 나오는 다부진 체격과 터프한 플레이로 당시 '철퇴 축구'를 구사하던 울산의 구심점 역할을 했다.
연령대별 대표팀을 거치는 이 호는 2006년 독일월드컵과 아시안게임, 2007년 아시안컵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중앙 미드필더로 그라운드를 누볐다. 이후 이호는 K리그와 러시아, 일본, UAE, 태국의 유수팀들을 거치며 본인의 이름을 세계에 알렸다.
이 호는 2021시즌을 앞두고 플레잉 코치로 울산에 복귀했다. 홍명보 감독은 리그와 컵 대회 우승뿐만 아니라 국가대표 경험을 겸비한 이 호가 팀에 노련함과 조직력을 불어넣길 바라며 팀에 합류를 권했다.
이 호는 울산에 재합류하며 맏형으로서 선수단과 코치진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했을 뿐만 아니라 홈과 원정 매 경기 팀과 함께하며 비디오 분석 코치와 팀 전술에 큰 힘을 보탰다. 지난 두 시즌 동안 한 경기도 그라운드를 밟은 적 없지만 훈련장과 미팅실을 오가며 본인의 경험과 노하우를 후배들에게 전하기 위해 힘썼다. 17년 만의 우승에도 그의 노력이 있었다.
이 호는 울산에서 161경기에 출전, 5골-8도움을 기록했다. 그의 은퇴식은 23일 오후 3시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38라운드 최종전 하프타임에 진행될 예정이다. 4개의 트로피를 들어올린 그는 울산의 레전드 월에도 오를 예정이다.
이 호는 "가장 행복한 순간에 떠난다. 시작했던 곳에서 긴 여정을 마무리 짓는 것 그리고 집과 같은 곳에서 가장 멋진 순간에 팬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선수 생활의 종지부를 찍는 것은 선수에게 엄청난 영광이자 행운이라 생각한다"며 "내 선수 생활 시작과 끝인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이 호라는 이름 두 글자가 연호될 23일이 기대되기도 또 긴장되기도 한다"고 밝혔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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