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17년, 정말 긴 기다림이었다. 팬들이 더 높게 화답했다. 웬만해선 열리지 않는 홈 울산 문수경기장의 3층도 개방됐다. 2만3817명, 2022시즌 K리그 최다관중이 몰렸다.
홍명보 감독을 필두로 '우승 메달'을 목에 걸고 무대에 올랐다. 주장 이청용이 마지막으로 등장했다. 성원이 갖춰졌고, 권오갑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가 주장 이청용에게 우승트로피를 전달하자 클라이맥스를 앞둔 선수들의 입가에는 설렘과 미소로 가득했다.
이어 이청용이 트로피를 허공을 향해 번쩍 들어올리자 그라운드에는 '꽃가루 소낙비'가 내렸다. 폭죽도 터졌다. 2022년 'K리그1 챔피언' 울산이 마침내 K리그 정상에 등극한 순간이었다. 그리고 우승팀만이 유일하게 누릴 수 있는 '위 아 더 챔피언'이 경기장에 울려퍼졌다.
울산의 역대 3번째, 무려 17년 만의 대관식이 23일 열렸다. 울산은 이날 제주와 '하나원큐 K리그1 2022' 최종전을 치렀다. 승패는 의미가 없었다. 울산은 16일 강원FC와의 원정경기에서 2대1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조기 우승을 확정했다.
90분이 축제였다. 플레잉코치 이 호가 전반 36분 투입돼 '은퇴 경기'를 가졌다. 주장 이청용은 이 호에게 주장 완장을 채워주며 '마지막 길'을 추억으로 채색했다. 하프타임에는 이 호의 은퇴식도 진행됐다.
올 시즌 울산에 둥지를 튼 후 홍명보 감독이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모습을 보고싶다고 약속한 박주영도 후반 32분 그라운드를 밟았다. 그는 올 시즌 6경기 출전에 불과하지만 '고참'으로 묵묵히 울산의 우승에 힘을 보탰다. 이날도 비록 골은 없었지만 활발한 플레이로 공격에 힘을 불어넣었다.
울산은 이청용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제주의 베테랑 구자철이 K리그 복귀 후 첫 골과 도움을 기록하는 '뒷심'으로 2대1로 역전승했다. 그러나 이날 만큼은 챔피언의 특권처럼 패해도 함박웃음을 지을 수 있었다. "매 경기 이렇게 부담없이 나오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홍 감독의 말에서 '이 맛에 우승한다'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였다.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세리머니가 수 차례나 반복됐다. 그리고 샴폐인 세리머니로 홍명보 감독은 물론 선수들, 트로피도 '샤워'를 했다.
홍 감독은 "저번 경기에서 우승이 확정됐지만 홈팬들 앞에 우승에 세리머니를 할 수 있어서 기쁘게 생각한다. 울산 시민분들과 팬들도 즐거운 하루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사실 울산의 최근 3시즌 우승 트로피는 '굴욕의 역사'였다. 마지막 '경우의 수'에 따라 울산의 최종전에도 트로피가 배달됐다. 하지만 세상에 나오지 못했다. 올해 비로소 그 빛을 봤다.
홍 감독은 "K리그 감독 2년차지만 지난해도, 올해도 굉장히 어렵다고 다시 한번 실감했다. 17년이라는 긴 시간만에 우승트로피가 울산에 오게 됐는데 다시 온 것에 기쁘게 생각한다"며 "런던올림픽과 지금의 시상대는 많은 차이가 있다. 대표팀의 성공 후에는 허탈감이 많이 왔다. 지금은 전혀 그런 것들이 없다. 즐겁고, 마냥 기분 좋다. 선수들에게 축하와 동시에 감사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울산은 우승 상금으로 5억원을 받았다. 바야흐로 K리그는 울산의 시대다.
울산=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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