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에이스의 품격.'
창원 LG가 에이스 이재도의 품격을 만끽하며 연패 위기를 극복했다.
LG는 24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수원 KT와의 홈경기서 85대66으로 크게 이겼다.
이로써 LG는 연패를 모면하며 5할 승률(2승2패)에 성공하는 대신 KT에 연패의 악몽을 안겼다.
LG로선 우여곡절 승리였다. LG는 잘 나가다가 경기 초반 때아닌 악재를 만났다. KT의 토종 빅맨 하윤기를 매치업하며 차곡차곡 득점에 가담했던 서민수가 8분 만에 파울 3개나 범한 것. 조상현 LG 감독은 서민수 대신 식스맨 정희재를 교체 투입할 수밖에 없었다.악재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굳건한 골밑 지킴이 아셈 마레이가 이제이 아노시케와 몸싸움 중 넘어져 흥분한 나머지 코트 바닥을 내리쳤다가 테크니컬파울을 받은 것.
지난 시즌 마레이의 감정 기복에 따라 '롤러코스트'를 타야 했던 LG 벤치는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설상가상으로 1쿼터 종료 직전 선발 이승우마저 3번째 파울을 기록했다.
LG는 1쿼터에 불같은 수비 집중력으로 미리 벌어놓은 게 있던 덕분에 10점 차 리드를 지키기는 했지만 자칫 좋았던 흐름을 넘겨 줄 우려가 컸다. 그 흐름을 다시 잡아 줄 '해결사'가 필요했다. 역시 그가 답했다. LG의 간판 에이스 이재도였다. 1쿼터 버저비터로 가라앉던 분위기를 다시 끌어올린 이재도는 2쿼터 초반 2점슛과 3점슛을 연달아 터뜨리며 KT의 추격 의지에 찬물을 뿌렸다. 이재도의 3점포로 15점 차(31-17)까지 달아난 LG는 이후 주거니, 받거니 거리를 유지해 나갔다.
여기에 서민수의 파울 관리를 위해 투입된 정희재의 보이지 않는 활약이 힘을 보탰다. 종전 3경기 동안 평균 6분여를 뛰었던 정희재는 상대의 주 득점원 양홍석과 하윤기를 번갈아 수비하며 틀어막았고, 리바운드 허슬플레이와 파울로 속공을 저지하는 등 전반까지 11분37초를 뛰며 제몫을 했다.
이 덕분에 LG는 2쿼터에 48-31로 더 달아나며 '2쿼터 몰락' 징크스를 털어낼 수 있었다.
파울트러블에도 서민수의 빈자리를 메우려고 했던 정희재는 4쿼터 30초 만에 수비 도중 오른손을 다쳐 코트를 떠났지만 마지막까지 투혼을 보여줬다.
정희재의 부상 아웃 등으로 어수선한 사이 LG가 다시 흔들리자 이재도가 다시 나섰다. 이재도는 64-55로 쫓긴 4쿼터 2분쯤 연속 3점포에 이은 '보너스 원샷'을 성공시키며 창원 팬들의 열광지수를 한껏 끌어올렸다.
이어 종료 5분여 전 이재도가 연속 2점슛을 추가했을 때 스코어는 다시 77-59, LG는 일찌감치 승리를 예감했다.
조 감독은 종료 2분22초전 이재도 서민수를 빼는 대신 박인태 정인덕 등 식스맨을 투입하며 올시즌 처음으로 여유있는 승리를 맞이했다. 창원=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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