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에릭 요키시(33·키움 히어로즈)가 또 한 번 가을야구 승리와 입맞추지 못했다.
2019년 키움 히어로즈와 계약해 KBO리그에 첫 발을 내디딘 요키시는 4시즌 동안 매년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둔 통산 55승에 빛나는 '효자 외인'이다.
요키시의 강점은 꾸준함. 2020년을 제외하고 세 시즌 동안 180이닝을 소화하는 등 '에이스'로서 역할을 충실히 해왔다.
정규시즌 요키시는 믿고보는 카드였지만, 가을만 되면 힘을 쓰지 못했다.
포스트시즌 통산 5경기에 나온 그는 18⅓이닝을 던져 승리없이 1패 평균자책점 4.42에 그쳤다.
지난해까지 5이닝을 채우지 못한 채 마운드를 내려갔던 요키시는 KT 위즈와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처음으로 6이닝 2실점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했다. 스스로의 벽을 깨면서 선발투수로 제 역할을 했지만, 타선이 터지지 않으면서 패전 투수가 되는 불운까지 만났다.
LG에게 플레이오프 1차전을 내준 가운데 반전이 필요한 2차전. 키움은 요키시 선발 카드를 꺼냈다.
준플레이오프 다르게 타선도 불방망이로 요키시 승리 만들기에 동참했다. 4회까지 7점을 내면서 요키시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요키시는 1회 만루위기를 넘긴 뒤 2회를 삼자범퇴로 막으며 순항을 했다. 3회 안타 세 방에 2실점을 했지만, 4회를 무실점으로 넘기며 가을 야구 첫 승을 향해 순항했다.
요키시는 이번에도 웃지 못했다. 5회의 고비에서 다시 한 번 무너졌다.
요키시 저격을 위해 나온 이형종에게 선두타자 2루타를 허용했고, 이어 김현수에게 적시타를 맞았다. 설상가상으로 실책까지 겹쳤다.
채은성에게 투수 땅볼을 얻어낸 요키시는 공을 잡은 뒤 1루에 공을 던졌다. 그러나 다소 세게 던진 공은 1루수가 잡을 수 없게 뒤로 빠졌고, 무사 2,3루 위기로 이어졌다.
요키시는 결국 양 현과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왔다.
양 현은 오지환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했고, 3연속 볼넷으로 밀어내기 실점이 나오면서 요키시의 실점은 5실점(3자책)으로 불어났다.
양 현에 이어 마운드에 올라온 이영준이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줬지만, 동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7-6에서 키움은 최원태(2이닝) 김동혁(1이닝) 김재웅(1이닝)이 남은 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면서 승리를 이끌었다.
잠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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