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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웅의 다년 계약에 담긴 의미는 매우 크다. 연고지도 부산이 아닌 대구, 데뷔한 팀도 롯데가 아닌 KT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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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앞으로 다가왔던 FA와 병역 의무도 부담이었다. 박세웅은 국군체육부대에 1차 합격한 상황. 다음 시즌을 롯데에서 뛰던지, 병역을 마치면 그대로 FA가 되는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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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다가오는 국군체육부대 실기에 응시하지 않고, 내년 시즌을 롯데에서 뛰며 9월 항저우아시안게임 대표팀 와일드카드 발탁을 노크하겠다는 속내를 밝혔다. 박세웅으로선 거대한 도전이다. 2023년은 28세가 되는 박세웅이 상무에 입단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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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박세웅은 "구단에서 날 위해 좋은 계약을 해주셨으니, 내년까지는 함께 해야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박세웅은 최근 3년간 467⅔이닝을 던졌다. 같은 기간 KBO리그 통산 이닝 6위다. 그보다 위에는 데스파이네(KT) 루친스키(NC) 요키시(키움) 켈리(LG) 뷰캐넌(삼성) 등 외국인 투수 뿐이다. 리그 대표 '토종 에이스'란 말이 부끄럽지 않다. 최근 2년 연속 10승도 올렸다.
롯데는 이대호의 마지막 시즌이었던 올해 가을야구에 실패했다. 5년 연속 좌절이다. 결국 롯데가 가을야구에 가려면 박세웅이 양현종 김광현 안우진(키움) 고영표(KT) 같은 리그 유수의 에이스들과의 맞대결을 이겨내야한다.
박세웅은 "그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게 잘 준비하고 있다. 배영수 코치님께서 '넌 에이스다. 성적을 떠나 에이스가 나가는 날 팀이 승리해야한다. 그런 책임감을 항상 갖길 바란다'는 말씀을 해주셨다. 올시즌 초에 보여드렸던 그런 모습을 시즌 후반까지 유지하고 싶다"며 차기 시즌을 향한 의지를 다졌다.
롯데 선수단은 지난 17일부터 강도높은 마무리캠프를 소화한 뒤 하루의 휴식을 갖는다. 박세웅은 이날 본가인 대구로 돌아가 가족들과 기쁨을 함께 할 예정이다.
구단 수뇌부의 눈은 박세웅이 곧 롯데의 승리공식이 되는 날을 바라보고 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