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변우석(31)이 "중학교 때 겪은 첫사랑, 고백하지 못하고 짝사랑으로 끝났다"고 말했다.
넷플릭스 영화 '20세기 소녀'(방우리 감독, 용필름 제작)에서 백현진(박정우)의 절친이자 나보라(김유정)의 집중공략 대상 풍운호를 연기한 변우석이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20세기 소녀'에 대한 에피소드를 전했다.
변우석은 "풍운호는 말을 할 때도 한 번 더 생각하려는 캐릭터다. 풍운호라는 캐릭터가 좀 냉소적이고 그래서 말투와 표정을 숨기려고 노력한 부분이 있다. 평소 '노트북'(04, 닉 카사베츠)이라는 영화를 좋아하고 그 작품 안에 노아(라이언 고슬링)라는 캐릭터를 좋아한다. 노아도 누군가를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치지 않나? 풍운호도 나보라를 생각했을 때 그럴 수 있는 친구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영화는 시대를 단정 짓는 사랑 이야기가 아니다. 누군가를 좋아하거나 사랑할 때 각자의 방식이 있지 않나? 그 시대가 미래든 과거든 현재에 살고 있는 사람이든 각자의 사랑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이런 사랑 방식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면, 또 공감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좋아하지 않을까 싶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실제 첫사랑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나의 첫사랑은 약간 부끄러운데 중학교 때 엄청 좋아했던 여자친구가 있었다. 친한 친구였지만 고백하지 못하고 짝사랑으로 끝났다. 그래서 더 풍운호의 감정을 이해할 수 있었다"며 "만약 영화 속 처럼 사랑과 우정 중 선택해야 한다면 개인적으로는 우정을 선택하고 싶다. 풍운호를 가장 많이 알고 풍운호와 가장 가까운 사람이 누구냐고 생각했을 때 현진(박정우)이 아닐까? 같이 자라왔고 속마음을 이야기했던 친구라서 개인적인 선택으로는 보라보다 현진을 선택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20세기 소녀'는 어느 겨울 도착한 비디오 테이프에 담긴 1999년의 기억, 17세 소녀가 절친의 첫사랑을 이루어주기 위해 사랑의 큐피트를 자처하며 벌어지는 첫사랑 관찰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김유정, 변우석 박정우, 노윤서 등이 출연했고 방우리 감독의 첫 장편 연출 데뷔작이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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