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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후원에 골프대회·골프장까지…불 붙은 필드 위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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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이 골프 선수 육성에 나선 CJ는 선수단 운영에도 적극적이다. CJ 소속 선수 중에서는 세계 랭킹 15위인 김주형과 20위 임성재, 33위 이경훈, 73위 김시우 등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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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롯데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롯데렌터카 오픈'과 '롯데오픈' 총 2개를 개최하고 있다. 지난 4월 열린 롯데렌터카 오픈의 상금은 총 7억원, 6월 개최된 롯데오픈의 상금은 총 8억원이다. 롯데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인 '롯데 챔피언십'도 주최한다. 4월에 열린 이 대회의 총 상금은 200만 달러로, 한화 약 28억원이다.
다 같은 스포츠 마케팅이 아니다…전통적 강자 '롯데', 골프의 콘텐츠화 'CJ'
CJ 롯데 모두 필드에서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각기 다른 전략을 펼치고 있다는 점은 주목해 볼 만하다.
롯데는 3개의 골프장을 운영 중인데, 대중제와 혼합형 등 다양하다. CJ는 2개의 회원제 중심 골프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 중 제주 나인브릿지CC의 비회원 주중 가격은 35만원, 주말은 45만원이다. 롯데 스카이힐 제주CC의 대중제 코스의 경우 주중은 18만원, 주말은 24만원이다.
대중제 골프장은 회원제에 비해서는 저렴하게 라운딩을 즐길 수 있어 골린이부터 다양한 이용객이 찾는다. 기업 입장에서는 보다 폭넓은 타깃에 어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골프장과 연계한 프로모션의 폭도 넓어진다.
롯데제과. 롯데쇼핑 등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가 다수인 롯데의 경우, 소비자와의 즉각적인 접점 확대가 중요할 수 밖에 없다. 대중제 쪽으로도 신경을 쓰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실제 과거 코스가 망가진다고 꺼리던 골프장도 골프대회 유치를 위해 적극 활용하고 있다.
여성 골프에 후원이 집중된 이유도 같은 맥락에서 해석할 수 있다. 국내에서 여성 골프 인기가 남자보다 높은 만큼 '체감 홍보 효과'가 더 클 수 있기 때문이다.
롯데 관계자는 "후원하는 여자 프로골퍼들이 국내외에서 큰 활약을 펼치고 있다"면서 "롯데의 글로벌하면서도 트렌디한 이미지를 만들어주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반면 CJ는 골프를 하나의 콘텐츠로 접근하고 있다.
여기에는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하려는 의도도 깔려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통상 미국에서 PGA 시장 규모는 LPGA의 약 10배 정도로 추산된다.
CJ는 CJ컵을 발판 삼아 비비고 브랜드 등을 전 세계에 알리고 있다. 실제 CJ는 지난 20일 열린 더CJ컵에서 비비고 부스를 열고 만두와 볶음밥, 닭강정 등을 판매했다. CJ컵을 통해 단순히 브랜드를 홍보하는 것으로 볼 수도 있으나, 크게 보면 K-푸드, 더 나아가 K-컬처를 알리며 새로운 문화를 창조해내고자 하는 취지다.
지난해 말 이재현 회장은 '2023 중기비전'을 발표하며 4대 성장축 중 하나로 '문화'를 꼽았다. CJ가 만드는 음식, 영상, 뷰티 등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서비스를 세계인이 즐기도록 해야 한다는 것.
CJ 관계자는 "우리는 골프대회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바라본다. 골프 선수 후원도 성적표를 넘어선 의미를 지닌다"며 "tvN 등 각종 방송 채널과의 연계는 기본이고, CJ온스타일의 골프웨어 브랜드 바스키아 브루클린과 콜마르골프 론칭 등 골프 자체를 그룹의 다양한 사업과 결합하는 방안을 적극 모색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롯데와 CJ는 올해 후원하는 대회를 모두 마무리 짓고 내년을 준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골프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골프에 매년 수백억원을 투자하고 있는 롯데와 CJ 또한 앞으로도 서로 비교 대상이 될 수 밖에 없다"면서 "특히 각기 다른 앵글로 골프에 접근하고 있는 이들이 향후 어떤 결실을 맺게 될 지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선 기자 already@sportschosun.com